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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6] 미하일 벨커(Michael Welker, 1947~ )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6.06.24 21:28:16| 출처 :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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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하일 벨커(Michael Welker, 1947~ )
벨커는 독일 조직신학계의 거대한 발전소다. 그는 단순히 신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다. 그는 신학이라는 오래된 건물의 벽을 두드리며 “아직도 살아 있는가?“를 묻는 사람이다.
많은 신학자들이 하나님을 개념으로 설명하려 한다면, 벨커는 하나님이 만들어 내는 역동적 현실을 추적한다. 그의 신학은 박물관이 아니라 발전소다. 먼지 쌓인 교리를 진열하는 대신, 그 교리가 오늘 세상에 어떤 전류를 흘려보내는지를 탐구한다.
그는 1947년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수학했고, 이후 Heidelberg University에서 오랫동안 조직신학 교수로 활동했다. 특히 과학, 법학, 사회학, 생물학과 신학을 연결하는 작업에 탁월했다. 많은 신학자들이 교회 안에서만 대화할 때 그는 법정과 연구실, 정치의 현장까지 신학을 끌고 갔다.
벨커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열쇠는 그의 성령론이다. 그는 성령을 개인의 가슴속 감정이나 종교적 황홀경으로 축소시키지 않았다. 벨커에게 성령은 세상을 새롭게 조직하는 하나님의 창조적 에너지다. 성령은 사람을 위로하는 바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를 움직이는 태풍이기도 하다. 그는 오순절 사건을 단순한 종교 체험이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는 혁명적 사건으로 해석했다.
이 점에서 그는 미로슬로프 볼프와 함께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의 영향을 받았지만, 결코 복사본은 아니다. 몰트만이 거대한 희망의 대성당을 건축했다면 벨커는 그 건물 안의 배선과 전력망을 분석한 사람이다. 몰트만이 시인이었다면 벨커는 엔지니어였다. 몰트만이 미래를 노래했다면 벨커는 그 미래가 현재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했다.
그의 대표작인 『God the Spirit』와 『Creation and Reality』는 현대 조직신학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하나님의 능력을 독재자의 힘으로 보지 않았다. 벨커에게 하나님의 힘은 타인을 짓누르는 힘이 아니라, 생명을 일으키고 관계를 회복시키며 다양성을 살려내는 힘이다.
벨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그는 하나님을 하늘 위 왕좌에 가둬두지 않고, 법정과 시장과 대학과 거리로 다시 데려온 신학자다.”
그래서 그의 신학은 조용한 기도실의 촛불보다, 거대한 도시 전체를 밝히는 변전소의 불빛에 더 가깝다. 그는 신학이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다시 읽어내는 지적 모험임을 보여준 현대 독일 신학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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