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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176-6.25】 위에서 내려다보며
커피 한잔 타서 들고 베란다에 있는 의자에 앉으면, 16층 아래로 세상이 내려다보인다. 가장 먼저 놀이터가 보인다. 한낮에는 햇볕이 쨍쨍하여 아무도 없지만, 해 넘어가는 해름에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소리가 시끌시끌하게 들린다.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있어서 우리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와서 노는 것 같다. 옆의 해들마을에 사는 고등학생도 지름길인 아파트를 가로질러 학교와 집을 오고 가면서 가끔 놀이터에서 놀다 간다.
밤 10시 넘어 잠결에 들으면 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놀이터에 모여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하는지... 얘기 소리가 위에까지 올라온다. 우리가 땅에서 하는 얘기들도 아마 하늘의 하나님 귀에 다 올라갈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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