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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겨자씨] 아아 잊으랴
아밀라아제는 녹말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다. 침에 들어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이 말을 모른다. ‘아밀레이스’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 시행 이후 바꿨다. 한 청년은 “2002월드컵의 함성을 ‘전설의 짤’로만 보다가 올해 월드컵을 생눈으로 보게 돼 감격적”이라고 했다.
8년 동안 출강했던 대안학교에 놀러 갔다. 그 학교에서는 6·25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당일에 주먹밥을 급식으로 먹는다. 다른 반찬도 없이 꾸역꾸역 맨밥을 먹으니 당연히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일부는 몰래 김이나 핫소스, 볶음김치를 챙겨온다. 차라리 감자를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져 올해부터는 감자도 준다고 했다.
전쟁은 어린이 노인 여자를 먼저 덮친다. 전쟁이 명분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 사이에 가난한 이들은 소리 없이 스러진다. 전쟁을 게임이나 영화, 책으로 본 이들은 전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아밀라아제와 2002월드컵은 알아도 ‘아아 잊으랴’로 시작하는 노래는 따라불렀던 기억만 흐릿하다. 하지만 지구는 오늘도 전쟁 중이다. 예수님은 전쟁의 피 묻은 손으로 드리는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는 말을 붙잡는다.
정혜덕 작가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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