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16.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 1934~2022)
716897385_27625908423668318_4301538945158719893_n.jpg

로드니 스타크는 신학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수많은 신학자들의 서가 한가운데에 그의 책이 꽂혀 있다. 역사가도 아니었다. 그런데 역사학자들이 그의 주장에 반박 논문을 쓰느라 바쁘다. 그는 사회학자였다. 그러나 그가 던진 질문은 신학과 역사학의 심장부를 향해 날아갔다.

스타크는 마치 범죄 현장의 수사관처럼 기독교의 탄생을 조사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하나님이 역사하셨다” 혹은 “교리가 매력적이었다”고 말할 때, 그는 의자를 뒤로 젖히고 이렇게 물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몇 명이 누구를 만나서 어떻게 교회가 커졌다는 건가?”

그의 연구실에는 성화보다 통계표가 더 잘 어울렸다. 그는 신앙고백 대신 사회조사 방법론을 들고 초기 기독교 세계로 들어갔다. 그리고 뜻밖의 결론을 내렸다.

기독교는 단순히 좋은 사상을 가졌기 때문에 성장한 것이 아니라, 좋은 공동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성장했다는 것이다.

로마제국에 전염병이 돌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가족마저 버리고 도망쳤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병자 곁에 남았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물 한 잔을 건네고,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키우고, 과부를 돌보았다. 스타크는 바로 이런 행동이 역사를 바꾸었다고 주장했다.

그에게 기독교는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가 아니었다.

오히려 도시 골목길을 따라 조용히 번져가는 불꽃이었다.

그는 특히 초기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당시 로마사회는 여성에게 가혹했다. 그러나 기독교 공동체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존엄을 인정했고, 이것이 교회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스타크의 글은 때때로 신학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는 기적을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적만으로 설명하려는 태도를 경계하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는 하나님도 역사 속 인간을 통해 일하셨다. 그래서 신앙과 사회구조를 동시에 바라보아야 했다.

그는 또한 중세에 대한 통념에도 도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중세를 암흑기로 묘사할 때, 스타크는 오히려 서구 과학과 대학, 경제 발전의 토대가 기독교 문명 안에서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으면 마치 익숙한 역사가 뒤집혀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만약 Karl Barth가 천둥처럼 신학의 하늘을 흔든 인물이라면, 스타크는 현미경으로 역사의 바닥을 뒤집은 인물이다. 바르트가 “무엇을 믿을 것인가”를 물었다면, 스타크는 “그 믿음이 실제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를 추적했다.

그는 신학의 성벽 밖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수많은 신학자들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서게 되었다. 로드니 스타크는 교회의 설교단이 아니라 통계자료 속에서 기독교의 생명력을 발견한, 매우 드문 종류의 순례자였다. 

박삼영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8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8] 사라 코클리(Sarah Coakley, 1950~ ) file samyoung.park 2026-07-06 5
368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7] 로완 윌리엄스(Rowan Williams, 1950~ ) file samyoung.park 2026-07-05 5
»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6]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 1934~2022) file samyoung.park 2026-07-04 9
368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5] 조지 헌싱어(George Hunsinger, 1948~ ) file samyoung.park 2026-07-03 5
368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4] 캐슬린 에일린 태너(Kathryn E. Tanner,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02 5
368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3] 제임스 스미스(James K. A. Smith, 1970~ ) file samyoung.park 2026-07-01 6
367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2] 윌리 제임스 제닝스(Willie James Jennings, 1961~ ) file samyoung.park 2026-06-30 4
367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1] 캐서린 픽스톡(Catherine Pickstock, 1970~ ) file samyoung.park 2026-06-29 3
367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0] 토드 빌링스(J. Todd Billings, 1973~ ) file samyoung.park 2026-06-28 4
367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9] 크리스토프 슈뵈벨(Christoph Schwöbel, 1955~2021) file samyoung.park 2026-06-27 3
367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8] 존 프레임(John Frame, 1939~ ) file samyoung.park 2026-06-26 4
367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7] 존 밀뱅크(John Milbank, 1952~ ) file samyoung.park 2026-06-25 5
367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6] 미하일 벨커(Michael Welker, 1947~ ) file samyoung.park 2026-06-24 5
367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 마이클 호튼(Michael Horton, 1964~ ) file samyoung.park 2026-06-23 8
367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 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 McGrath, 1953~ ) file samyoung.park 2026-06-22 7
367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 톰 라이트(N. T. Wright, 1948~ ) file samyoung.park 2026-06-21 8
366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 1956~ ) file samyoung.park 2026-06-20 11
366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 스텐리 하우어워스(Stanley Hauerwas, 1940~ ) file samyoung.park 2026-06-19 13
3667 더깊은신앙으로 교리와 교의학 -유신진화론과 이단 판단 최성수 목사 2026-06-12 14
3666 수필칼럼사설 24절기(二十四節氣) 시 모음 효림 2026-06-10 14
3665 더깊은신앙으로 유신진화론 이단 결의 유감: 우리가 정말 지켜야 할 것 최주훈 목사 2026-06-10 16
3664 더깊은신앙으로 예수의 네 번째 시험: 복음의 확장인가, 본질의 변질인가? 최성수 목사 2026-04-18 27
3663 더깊은신앙으로 하나님께 묻는 삶 최성수 목사 2026-04-15 59
3662 인기감동기타 [회개85]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file 손제산 목사 2026-04-14 36
3661 인기감동기타 [회개84] 고집피우지 않고 file 손제산 목사 2026-04-14 20
3660 인기감동기타 [회개83] 똥묻은 휴지라도 file 손제산 목사 2026-04-14 23
3659 인기감동기타 [회개82] 풍성한 음식 앞에서 file 손제산 목사 2026-04-14 17
3658 인기감동기타 [회개81] 경비가 왜 이런일도 하는겨 file 손제산 목사 2026-04-14 14
3657 인기감동기타 [회개80] 맛있게 먹었어요 file 손제산 목사 2026-04-14 22
3656 인기감동기타 [회개79] 오늘 밤에도 file 손제산 목사 2026-04-14 23
3655 인기감동기타 [회개78] 목사님 사랑합니다. file 손제산 목사 2026-04-14 33
3654 목회독서교육 성금요일 Good Friday 최주훈 목사 2026-04-03 23
3653 목회독서교육 교회력? 최주훈 목사 2026-02-20 38
3652 목회독서교육 교회의 기도 — 예배에서 가장 위험한 순서 최주훈 목사 2026-02-12 79
3651 인기감동기타 [회개77] 기도겠습니다 file 손제산 목사 2025-10-23 61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