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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나는 내 가게 입구에
'오다가다 쉬어 가세요'란 글을 매달아놨고,
가게 가운데에는 간이의자를 놔뒀다.
난 진심으로 손님들이 쉬어가길 바란다.
어제 스님 한 분이 가게에 들어오셨다.
"좀 앉았다 가도 돼요?" 하시기에
편히 쉬다 가시라고 말씀드렸다.
더위에 시장 돌아다니기 지치셨던 모양이다.
앉으셔서 한참을 이리저리 둘러보시더니,
"저거 내가 데려가야겠네! 저거 줘요." 하셨다.
손가락으로 짚으신 것을 보니 [고요]였다.
임자 만났구나 싶어 속으로 피식 웃었다.
포장, 계산하여 배웅 드리는데,
"잘 쉬었다 갑니다." 하신다.
난 "스님, 성불하세요!" 하며 두 손 합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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