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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겨자씨] 오히려 좋아
번번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게 되는 사자성어는 ‘새옹지마’다. 좋은 일이 나쁜 일로 바뀌고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되는 경험치가 쌓이면서 그렇게 된다. 나이를 먹어야 깨치는 삶의 진리라고 생각했는데 총명한 MZ세대는 벌써 감을 잡은 듯하다. ‘오히려 좋아’라는 표현이 자주 들리는 걸 보면.
내가 세우는 계획이 정말 선할까. 확신할 수 없다. 그 계획엔 현생에서 채울 수 없는 밑도 끝도 없는 욕망과 남들 시선 때문에 억지 춘향으로 맡은 일거리도 들어 있다. 계획부터 어설픈데 실현이야 말할 것도 없다. 뭐라도 이뤄보려고 발버둥 치다 작년에 번아웃을 겪었다. 그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난 뒤에야 선하신 하나님 손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026년의 절반을 보내며 새해를 시작할 때 내가 뽑은 성서 말씀 카드에 시선이 갔다. 잠언 16장 9절이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남은 6개월은 내 보기엔 꼭 이뤄져야 할 일이어도 그분은 허락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성탄 즈음엔 “오히려 좋아!”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그 고백을 통해 그분께 조금 더 가까이 닿기를.
정혜덕 작가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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