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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23] 데이비드 포드(David F. Ford, 1948~ )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4 추천 수 0 2026.07.11 22:44:29| 출처 :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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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데이비드 포드(David F. Ford, 1948~ )
데이비드 포드는 신학계의 지휘자다.
그는 교리를 벽돌처럼 쌓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목소리를 한 무대에 세운다. 성경, 문학, 철학, 유대교, 이슬람, 그리고 현대 사회의 질문들까지. 서로 충돌하는 음성들을 억지로 침묵시키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합창으로 이끌어낸다.
David F. Ford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활동한 대표적 조직신학자다. 오랫동안 University of Cambridge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현대 기독교 신학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 그는 학자이면서도 대화가였다. 강단의 신학자라기보다 광장의 신학자에 가깝다.
포드의 신학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기독교는 다종교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질문은 그의 평생을 움직인 엔진이었다.
그는 신앙을 성채로 보지 않았다. 다리로 보았다. 방어보다 만남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는 종교 간 대화의 세계적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만남,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화, 세속 사회와 교회의 접촉면을 탐구했다.
그의 신학은 공격보다 경청을 선택한다.
그러나 경청은 포기와 다르다.
포드는 자신의 신앙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타인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는다. 그는 진리가 독백이 아니라 대화 속에서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대표 개념 중 하나는 “풍요로운 과잉(abundant excess)”이다. 세상은 결핍의 논리로 움직인다. 더 가져야 한다. 더 차지해야 한다. 더 경쟁해야 한다.
포드는 반대로 말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계산을 초과한다.
은혜는 잔고가 아니다.
사랑은 거래가 아니다.
복음은 부족함의 언어가 아니라 넘침의 언어다.
그래서 그의 신학은 유난히 밝다. 낙관적이다. 하지만 순진하지는 않다. 그는 전쟁, 테러, 종교 갈등, 빈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어둠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찾는다.
그의 책을 읽으면 학문적 논문이라기보다 긴 대화를 듣는 느낌이 든다. 그는 독자를 몰아붙이지 않는다. 대신 초대한다. 설명보다 동행을 선택한다.
신학계에 칼을 휘두르는 전사들이 있다면 포드는 식탁을 차리는 사람이다.
그는 적을 찾기보다 손님을 맞는다.
그는 경계를 세우기보다 문을 연다.
그는 승리를 말하기보다 화해를 꿈꾼다.
그래서 데이비드 포드는 현대 신학의 건축가라기보다 정원사에 가깝다.
교리를 심고,
대화를 물 주고,
희망을 가꾸는 사람.
그의 신학은 거대한 탑이 아니다.
누구든 들어와 앉을 수 있는 긴 식탁이다.
박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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