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23. 데이비드 포드(David F. Ford, 1948~ )
719136272_27638040912455069_2149671513160322859_n.jpg

데이비드 포드는 신학계의 지휘자다.

그는 교리를 벽돌처럼 쌓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목소리를 한 무대에 세운다. 성경, 문학, 철학, 유대교, 이슬람, 그리고 현대 사회의 질문들까지. 서로 충돌하는 음성들을 억지로 침묵시키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합창으로 이끌어낸다.

David F. Ford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활동한 대표적 조직신학자다. 오랫동안 University of Cambridge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현대 기독교 신학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 그는 학자이면서도 대화가였다. 강단의 신학자라기보다 광장의 신학자에 가깝다.

포드의 신학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기독교는 다종교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질문은 그의 평생을 움직인 엔진이었다.
그는 신앙을 성채로 보지 않았다. 다리로 보았다. 방어보다 만남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는 종교 간 대화의 세계적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만남,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화, 세속 사회와 교회의 접촉면을 탐구했다.

그의 신학은 공격보다 경청을 선택한다.
그러나 경청은 포기와 다르다.

포드는 자신의 신앙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타인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는다. 그는 진리가 독백이 아니라 대화 속에서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대표 개념 중 하나는 “풍요로운 과잉(abundant excess)”이다. 세상은 결핍의 논리로 움직인다. 더 가져야 한다. 더 차지해야 한다. 더 경쟁해야 한다.

포드는 반대로 말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계산을 초과한다.
은혜는 잔고가 아니다.
사랑은 거래가 아니다.
복음은 부족함의 언어가 아니라 넘침의 언어다.

그래서 그의 신학은 유난히 밝다. 낙관적이다. 하지만 순진하지는 않다. 그는 전쟁, 테러, 종교 갈등, 빈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어둠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찾는다.

그의 책을 읽으면 학문적 논문이라기보다 긴 대화를 듣는 느낌이 든다. 그는 독자를 몰아붙이지 않는다. 대신 초대한다. 설명보다 동행을 선택한다.

신학계에 칼을 휘두르는 전사들이 있다면 포드는 식탁을 차리는 사람이다.

그는 적을 찾기보다 손님을 맞는다.
그는 경계를 세우기보다 문을 연다.
그는 승리를 말하기보다 화해를 꿈꾼다.

그래서 데이비드 포드는 현대 신학의 건축가라기보다 정원사에 가깝다.

교리를 심고,
대화를 물 주고,
희망을 가꾸는 사람.
그의 신학은 거대한 탑이 아니다.
누구든 들어와 앉을 수 있는 긴 식탁이다. 

박삼영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1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2]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 1942~ ) newfile samyoung.park 2026-08-09 3
371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1] 게자 버메스(Géza Vermes, 1924-2013) newfile samyoung.park 2026-08-08 5
371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0]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file samyoung.park 2026-08-07 4
371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9]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 Pannenberg ,1928~2014) file samyoung.park 2026-08-06 4
371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8]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 1898~1963) file samyoung.park 2026-08-05 9
371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7] 장뤽 마리옹(Jean-Luc Marion, 1946~ ) file samyoung.park 2026-08-04 6
371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6] 자크 엘룰(Jacques Ellul, 1912~1994) file samyoung.park 2026-08-03 6
371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5] 정현경(Hyunkyung Chung, 1956~ ) file samyoung.park 2026-08-02 7
371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4] 안병무(Byeongmoo Ahn,1922~1996) file samyoung.park 2026-08-01 8
371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3] 김세윤(Seyoon Kim, 1947~ ) file samyoung.park 2026-07-31 10
370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2]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 1909~1998) file samyoung.park 2026-07-30 2
370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1] 데이비드 보쉬(David J. Bosch, 1929~1992) file samyoung.park 2026-07-29 4
370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0] 토마스 화이트(Thomas Joseph White, 1971~ ) file samyoung.park 2026-07-28 5
370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9] 켈리 더글라스(Kelly Brown Douglas,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27 4
370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8] 리처드 가이아르데츠(Richard Gaillardetz, 1958~2023) file samyoung.park 2026-07-26 2
370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7] 팀 켈러(Timothy J. Keller, 1950~2023) file samyoung.park 2026-07-25 4
370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6] 마시모 파기올리(Massimo Faggioli, 1970~ ) file samyoung.park 2026-07-24 5
370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5] 더글라스 스위니(Douglas A. Sweeney, 1968~ ) file samyoung.park 2026-07-23 3
370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4] 브라이언 스톤(Bryan P. Stone, 1959~ ) file samyoung.park 2026-07-22 3
370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3] 프란시스 피오렌자(Francis S Fiorenza, 1941~ ) file samyoung.park 2026-07-21 3
369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2] 올리버 D. 크리스프(Oliver D. Crisp, 1972~ ) file samyoung.park 2026-07-20 6
369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1]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1933-2025) file samyoung.park 2026-07-19 4
369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0] 스캇 맥나이트(Scot McKnight, 1953~ ) file samyoung.park 2026-07-18 4
369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9] 리처드 헤이스(Richard Hays, 1948~2025) file samyoung.park 2026-07-17 2
369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8] 디어메이드 맥컬록(Diarmaid MacCulloch, 1951~ ) file samyoung.park 2026-07-16 6
369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7] 존 웹스터(John Bainbridge Webster, 1955-2016) file samyoung.park 2026-07-15 2
369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6] 니컬러스 월터스트로프(Nicholas P Wolterstorff, 1932~ ) file samyoung.park 2026-07-14 3
369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5] 케빈 밴후저(Kevin Vanhoozer,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13 6
369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4] 로버트 젠슨(Robert Jenson, 1930~2017) file samyoung.park 2026-07-12 4
»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3] 데이비드 포드(David F. Ford, 1948~ ) file samyoung.park 2026-07-11 4
368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2] J. I. 패커(James Innell Packer, 1926~2020) file samyoung.park 2026-07-10 3
368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1] 데이비드 트레이시(David Tracy, 1939~2025) file samyoung.park 2026-07-09 4
368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0] 리차드 마우(Richard J. Mouw, 1940~ ) file samyoung.park 2026-07-08 4
368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9] 러셀 무어(Russell D. Moore, 1971~ ) file samyoung.park 2026-07-07 6
368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8] 사라 코클리(Sarah Coakley, 1950~ ) file samyoung.park 2026-07-06 5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