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출처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26. 니컬러스 월터스트로프(Nicholas Paul Wolterstorff, 1932~ )
722384470_27651805584411935_5112165491373664813_n.jpg

니콜라스 월터스토프는 철학자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도서관에서 끝나지 않는다. 거리로 나간다. 법정으로 간다. 울고 있는 사람 곁에 앉는다.
그는 관념의 건축가가 아니다. 상처의 증인이다.
많은 철학자들이 진리를 설명하려 애쓴다. 월터스토프는 정의를 묻는다. 많은 철학자들이 아름다움을 논한다. 그는 고통받는 이웃을 바라본다. 그의 철학은 머리보다 먼저 가슴을 통과한다.
그는 미국 개혁주의 전통을 대표하는 철학자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교회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았다. 교육, 예술, 정치, 인권, 정의. 그가 손대는 곳마다 철학은 현실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월터스토프에게 신앙은 사적인 취미가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다.
그는 인간의 존엄이 국가에서 오지 않는다고 믿었다. 다수결에서도 오지 않는다고 보았다. 인간의 가치는 하나님이 부여한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인권은 협상의 결과가 아니라 선언되어야 할 진실이 된다.

그의 대표작들은 언제나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인간은 존중받아야 한다."
단순한 문장이다.
그러나 그는 평생 이 한 문장을 철학적으로 증명하는 데 바쳤다.
그의 삶을 바꾸어 놓은 사건이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많은 학자들은 슬픔을 연구한다.
월터스프는 슬픔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가 쓴 《Lament for a Son》은 철학책이 아니다. 신학책도 아니다. 한 아버지의 울음이다. 그 책에서 그는 논리를 전개하지 않는다. 대신 눈물을 기록한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철학자도 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니, 진짜 철학은 울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고통을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고통받는 사람 곁에 머물렀다.
그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오래 남는다.
그의 철학은 공격적이지 않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는 학문적 유행을 좇지 않았다. 대신 인간의 존엄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붙들었다.

어떤 철학자는 탑을 세운다.
어떤 철학자는 미로를 만든다.
월터스토프는 다리를 놓는다.

신앙과 이성 사이에.
교회와 사회 사이에.
정의와 사랑 사이에.
그리고 삶과 고통 사이에.

그래서 니콜라스 월터스토프는 단순한 기독교 철학자가 아니다. 그는 인간의 눈물을 철학의 언어로 번역한 사람이다. 그의 철학은 차가운 논증이 아니라 따뜻한 증언이다.
그리고 그 증언은 지금도 묻는다.

"당신은 정의를 생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살아내고 있는가?" 

박삼영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1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2]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 1942~ ) newfile samyoung.park 2026-08-09 3
371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1] 게자 버메스(Géza Vermes, 1924-2013) newfile samyoung.park 2026-08-08 5
371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0]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file samyoung.park 2026-08-07 4
371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9]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 Pannenberg ,1928~2014) file samyoung.park 2026-08-06 4
371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8]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 1898~1963) file samyoung.park 2026-08-05 9
371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7] 장뤽 마리옹(Jean-Luc Marion, 1946~ ) file samyoung.park 2026-08-04 6
371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6] 자크 엘룰(Jacques Ellul, 1912~1994) file samyoung.park 2026-08-03 6
371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5] 정현경(Hyunkyung Chung, 1956~ ) file samyoung.park 2026-08-02 7
371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4] 안병무(Byeongmoo Ahn,1922~1996) file samyoung.park 2026-08-01 8
371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3] 김세윤(Seyoon Kim, 1947~ ) file samyoung.park 2026-07-31 10
370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2]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 1909~1998) file samyoung.park 2026-07-30 2
370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1] 데이비드 보쉬(David J. Bosch, 1929~1992) file samyoung.park 2026-07-29 4
370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0] 토마스 화이트(Thomas Joseph White, 1971~ ) file samyoung.park 2026-07-28 5
370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9] 켈리 더글라스(Kelly Brown Douglas,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27 4
370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8] 리처드 가이아르데츠(Richard Gaillardetz, 1958~2023) file samyoung.park 2026-07-26 2
370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7] 팀 켈러(Timothy J. Keller, 1950~2023) file samyoung.park 2026-07-25 4
370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6] 마시모 파기올리(Massimo Faggioli, 1970~ ) file samyoung.park 2026-07-24 5
370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5] 더글라스 스위니(Douglas A. Sweeney, 1968~ ) file samyoung.park 2026-07-23 3
370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4] 브라이언 스톤(Bryan P. Stone, 1959~ ) file samyoung.park 2026-07-22 3
370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3] 프란시스 피오렌자(Francis S Fiorenza, 1941~ ) file samyoung.park 2026-07-21 3
369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2] 올리버 D. 크리스프(Oliver D. Crisp, 1972~ ) file samyoung.park 2026-07-20 6
369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1]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1933-2025) file samyoung.park 2026-07-19 4
369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0] 스캇 맥나이트(Scot McKnight, 1953~ ) file samyoung.park 2026-07-18 4
369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9] 리처드 헤이스(Richard Hays, 1948~2025) file samyoung.park 2026-07-17 2
369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8] 디어메이드 맥컬록(Diarmaid MacCulloch, 1951~ ) file samyoung.park 2026-07-16 6
369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7] 존 웹스터(John Bainbridge Webster, 1955-2016) file samyoung.park 2026-07-15 2
»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6] 니컬러스 월터스트로프(Nicholas P Wolterstorff, 1932~ ) file samyoung.park 2026-07-14 3
369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5] 케빈 밴후저(Kevin Vanhoozer,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13 6
369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4] 로버트 젠슨(Robert Jenson, 1930~2017) file samyoung.park 2026-07-12 4
369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3] 데이비드 포드(David F. Ford, 1948~ ) file samyoung.park 2026-07-11 4
368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2] J. I. 패커(James Innell Packer, 1926~2020) file samyoung.park 2026-07-10 3
368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1] 데이비드 트레이시(David Tracy, 1939~2025) file samyoung.park 2026-07-09 4
368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0] 리차드 마우(Richard J. Mouw, 1940~ ) file samyoung.park 2026-07-08 4
368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9] 러셀 무어(Russell D. Moore, 1971~ ) file samyoung.park 2026-07-07 6
368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8] 사라 코클리(Sarah Coakley, 1950~ ) file samyoung.park 2026-07-06 5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