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미술관>에서 고야 앞에 섰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자신의 아픔뿐 아니라 시대의 고통과 사회의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 읽기란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특히 ‘검은 그림’ 중의 하나인 <마녀들의 축제>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었습니다. 이성을 잃고 집단 광기와 미신에 사로잡힌 종교에 대한 화가의 분노가 캔버스에 가득합니다. 그의 예술관에 의하면, 사회의 아픔을 반영하지 않는 설교와 시대의 고통을 외면하는 교회는 종교가 아닙니다. 이사야가 활동하던 주전 8세기는 대격동의 시대였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를 살아내는 예언자의 영성이 아득하기만 합니다.

* 예언자란 자신이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세상에 그대로 전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 사이의 괴리가 클수록 예언자의 고독은 깊어집니다. 예술가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사야 3:1~12 예언자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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