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36. 마시모 파기올리(Massimo Faggioli, 1970~ )
Cap 2026-07-24 21-49-51.jpg

마시모 파기올리는 교회의 벽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다. 그는 그 벽이 언제 흔들렸고, 언제 창문이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사람이다.

1970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현대 가톨릭교회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이름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특히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그의 학문의 중심축이다. 그러나 그에게 공의회는 낡은 역사책 속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거대한 대화다. 그는 교회가 1960년대에 열어젖힌 창문이 아직도 바람을 들이고 있다고 믿는다.

많은 신학자들이 교리를 설명한다. 파지올리는 교회라는 유기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읽어낸다. 그는 교황권, 공의회, 세계 가톨릭주의, 교회와 정치의 관계를 탐구하며 현대 가톨릭의 심장박동을 청진기로 듣는 의사처럼 글을 쓴다.

그의 학문은 종종 긴장을 만든다. 왜냐하면 그는 교회를 박물관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게 교회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살아 있는 것은 성장한다. 성장하는 것은 변화한다. 그래서 그는 교회가 과거를 존중하면서도 미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글을 읽으면 놀라운 장면을 만나게 된다. 역사책이 신문이 되고, 신문이 다시 신학책이 된다. 그는 바티칸의 오래된 문서와 오늘 아침의 정치 뉴스를 같은 시야 안에서 읽어낸다. 과거와 현재가 그의 손에서 서로 대화를 시작한다.

오랫동안 Villanova University에서 가르쳤던 그는 현대 가톨릭 지성계의 대표적 공적 신학자(public theologian)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강단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칼럼니스트이자 논객이며, 세계 교회의 흐름을 분석하는 해설자다. La Croix International과 Commonweal 등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며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목소리가 되었다.

그의 관심은 특히 Pope Francis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순한 개혁가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세계 가톨릭이 유럽 중심 시대를 넘어 새로운 시대로 이동하는 전환점으로 읽는다. 그의 저서들은 교황청의 권력구조, 교회개혁, 민주주의, 세계화, 미국 가톨릭주의의 갈등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물론 보수적 가톨릭 진영에서는 그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그의 개방적 해석과 공의회 중심적 접근은 종종 논쟁을 불러왔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그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아무도 무시하는 사람과 논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Massimo Faggioli는 교회의 역사를 연구하지만, 사실은 미래를 묻는 신학자다. 그는 먼지 쌓인 기록보관소에서 출발하지만 언제나 내일을 향해 걸어간다. 그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교회는 돌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시대마다 다시 써 내려가는 하나의 긴 문장이라고.

박삼영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1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2]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 1942~ ) newfile samyoung.park 2026-08-09 3
371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1] 게자 버메스(Géza Vermes, 1924-2013) newfile samyoung.park 2026-08-08 5
371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0]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file samyoung.park 2026-08-07 4
371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9]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 Pannenberg ,1928~2014) file samyoung.park 2026-08-06 4
371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8]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 1898~1963) file samyoung.park 2026-08-05 9
371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7] 장뤽 마리옹(Jean-Luc Marion, 1946~ ) file samyoung.park 2026-08-04 6
371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6] 자크 엘룰(Jacques Ellul, 1912~1994) file samyoung.park 2026-08-03 6
371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5] 정현경(Hyunkyung Chung, 1956~ ) file samyoung.park 2026-08-02 7
371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4] 안병무(Byeongmoo Ahn,1922~1996) file samyoung.park 2026-08-01 8
371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3] 김세윤(Seyoon Kim, 1947~ ) file samyoung.park 2026-07-31 10
370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2]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 1909~1998) file samyoung.park 2026-07-30 2
370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1] 데이비드 보쉬(David J. Bosch, 1929~1992) file samyoung.park 2026-07-29 4
370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0] 토마스 화이트(Thomas Joseph White, 1971~ ) file samyoung.park 2026-07-28 5
370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9] 켈리 더글라스(Kelly Brown Douglas,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27 4
370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8] 리처드 가이아르데츠(Richard Gaillardetz, 1958~2023) file samyoung.park 2026-07-26 2
370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7] 팀 켈러(Timothy J. Keller, 1950~2023) file samyoung.park 2026-07-25 4
»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6] 마시모 파기올리(Massimo Faggioli, 1970~ ) file samyoung.park 2026-07-24 5
370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5] 더글라스 스위니(Douglas A. Sweeney, 1968~ ) file samyoung.park 2026-07-23 3
370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4] 브라이언 스톤(Bryan P. Stone, 1959~ ) file samyoung.park 2026-07-22 3
370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3] 프란시스 피오렌자(Francis S Fiorenza, 1941~ ) file samyoung.park 2026-07-21 3
369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2] 올리버 D. 크리스프(Oliver D. Crisp, 1972~ ) file samyoung.park 2026-07-20 6
369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1]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1933-2025) file samyoung.park 2026-07-19 4
369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0] 스캇 맥나이트(Scot McKnight, 1953~ ) file samyoung.park 2026-07-18 4
369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9] 리처드 헤이스(Richard Hays, 1948~2025) file samyoung.park 2026-07-17 2
369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8] 디어메이드 맥컬록(Diarmaid MacCulloch, 1951~ ) file samyoung.park 2026-07-16 6
369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7] 존 웹스터(John Bainbridge Webster, 1955-2016) file samyoung.park 2026-07-15 2
369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6] 니컬러스 월터스트로프(Nicholas P Wolterstorff, 1932~ ) file samyoung.park 2026-07-14 3
369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5] 케빈 밴후저(Kevin Vanhoozer,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13 6
369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4] 로버트 젠슨(Robert Jenson, 1930~2017) file samyoung.park 2026-07-12 4
369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3] 데이비드 포드(David F. Ford, 1948~ ) file samyoung.park 2026-07-11 4
368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2] J. I. 패커(James Innell Packer, 1926~2020) file samyoung.park 2026-07-10 3
368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1] 데이비드 트레이시(David Tracy, 1939~2025) file samyoung.park 2026-07-09 4
368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0] 리차드 마우(Richard J. Mouw, 1940~ ) file samyoung.park 2026-07-08 4
368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9] 러셀 무어(Russell D. Moore, 1971~ ) file samyoung.park 2026-07-07 6
368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8] 사라 코클리(Sarah Coakley, 1950~ ) file samyoung.park 2026-07-06 5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