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일요 편지 3656] 2026년 7월 26일 일요일
또 물어보네!
할렐루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오늘도 늘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7월 26일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쁜 시간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꼭 읽어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정이 있으면 안 읽어도 됩니다. 오늘 이곳 김포는 새벽녘에는 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어느 정도 갠 상태입니다. 오늘 남은 시간도 참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들 ‘삼인행(三人行)이면 필유아사(必有我師)’라는 말을 아실 겁니다. 그 스승 중에는 선생(先生)이 있고, 선견자(先見者), 선지자(先知者), 선각자(先覺者)가 있습니다. 그들 중에 노아가 있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높은 산 위에 배를 지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을 후회하시고(창6:6), 홍수로 인류를 멸하기로 결정한 다음, 노아에게 이 사실을 알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노아는 산꼭대기 위에 배를 짓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외롭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노아를 흉을 보며 놀렸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노아에게 물어봐야 했습니다. 왜 산꼭대기에 배를 짓느냐고? 그러나 누구 하나 묻지 않았습니다. 현실에 집착한 나머지 궁금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모범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을 본받아 살되, 그들의 언행을 언제든지 보고 듣고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쳐 살아야 합니다.
그날도 문이 열리자, 자리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이제 막 탄 할머니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나란히 앉게 된 두 사람은 친숙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이고, 이제는 댕기지도 못 하겠네. 할머니는 애들이 몇이요?”
“나는 아들 하나에 딸 셋이요.”
“에구, 아들 낳으려고 줄줄이 낳았구먼, 영감은?”
“오래전에 갔지. 이것도 인연인데 전화번호 좀 알려 줘요.”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애들은 몇이요?” “알려주었는데 또 물어? 아들 하나에 딸 셋이라오.”
“에구, 아들 낳으려고 줄줄이…. 그래도 딸이 많아 좋겠네. 영감은?”
“또 물어보네. 저세상 갔다니까.” “애들이 몇이요?” “넷이라니까…”
주위 사람들이 할머니의 치매기를 짐작하여 눈짓을 주고받았고, 두 사람 사이 몇 차례 더 같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귀찮을 법도 한데 옆에 앉은 할머니는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마치 처음인 양 답했습니다. 그 모습에 절로 숙연해졌습니다. 전철에서 내리며 저는 마음 깊이 그들의 안위를 바랐습니다. 훗날 제 옆에도 이처럼 아름다운 이웃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출처 ; 좋은생각 2026년 8월호에서, 정인숙‘서울 도봉구’)
●오직 주님만이 나의 스승이시니 주님의 가르침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시119:102]
●인생이란 고향집으로 향하는 여정이다.(허먼 멜빌)
●●아랫부분은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아도 됩니다.
노년에 다시 개구쟁이가 된 아버지
개구쟁이를 씻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씻자고 하면 못 들은 척합니다. 겨우 욕실에 데려가면 옷을 벗지 않겠다고 버팁니다. 이 한여름에 물이 차갑다고 난리입니다. 머리를 감길 땐 또 가만히 있습니다. 이번엔 욕실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떼를 씁니다. 거참. 달래다가 혼내고, 혼내다 달랩니다. 진이 다 빠집니다.
“냄새 좋다.” 개구쟁이에게서 바디 워시 향이 납니다. 제가 골랐습니다. 진열대 앞에서 한참 서 있었습니다. 상쾌한 향, 숲의 향, 가본 적은 없지만 북유럽 호텔 욕실에 있을 듯한 향…. 잔향이 오래간다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기왕 그게 낫지 싶었습니다.
저처럼 소비자들은 향을 따집니다. 69.7%가 생활용품 살 땐 향을 고려합니다(일본 마이나비, 2025). 특히 바디 워시는 향이 구매 기준 1순위였습니다(한국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23).
처음 그 바디 워시를 쓴 날, 저는 “향 좋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개구쟁이는 답했습니다. “냄새 좋아.” 다음 목욕 때도 똑같이 말했습니다. “냄새 좋아.” 매번 처음 맡는 냄새처럼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나. 저는 그 냄새가 힘들었습니다. 잔향이 오래가니, 제가 화내던 장면도 자주 떠오릅니다. 저에게 혼나는 개구쟁이가 가엽습니다. 성인 10명 중 7명은 특정 냄새가 사진보다 기억을 더 생생하게 되살린다고 답했습니다(미국 배스앤드바디웍스, 2025).
저는 이제 다른 냄새들이 그립습니다. 면도 뒤 독한 스킨 냄새, 지각한 저를 태우고 달리던 승용차 안의 담배 냄새, 면회가 와서 철원 와수리에 함께 묵었던 여관의 곰팡내.
나이가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보다 냄새로 떠올린 기억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일본 모토·스기, 2023). 나쁜 냄새까지 그리워진 걸 보면,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 거겠지요. 뭐, 그것도 기억이란 게 있을 때 이야기지만.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 실태 조사 결과, 재가(在家) 치매 환자 가족의 45.8%가 돌봄 부담을 느꼈습니다. 나도 갑자기 그 45.8%에 속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새로 산 바디 워시를 썼습니다. 이번엔 무향입니다. 노년에 다시 개구쟁이가 된 아버지가 웃었습니다. “냄새 좋다.” 그러더니 방바닥에 침을 퉤 뱉었습니다. “아빠! 쫌! 제발!”(출처 ; ‘김형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김형호 인티즌콘텐츠 연구소장)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