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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41] 데이비드 보쉬(David J. Bosch, 1929~1992)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4 추천 수 0 2026.07.29 22:33:04| 출처 :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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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데이비드 보쉬(David J. Bosch, 1929~1992)
데이비드 보쉬는 현대 선교학의 지도를 다시 그린 사람이다. 그 이전에도 선교는 존재했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바다를 건너고 사막을 지나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보쉬는 질문을 던졌다.
“선교는 도대체 누구의 일인가?”
그 질문은 현대 선교학의 방향을 바꾸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 선교사이자 학자로 살았다. 그러나 그의 삶은 단순한 학문적 여정이 아니었다. 그는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의 시대를 살았다. 복음이 정치와 사회를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신의 조국에서 매일 목격했다. 그래서 그의 신학은 교실에서 태어난 이론이 아니라 역사의 상처 속에서 단련된 통찰이었다.
보쉬 이전의 많은 선교 이해는 교회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교회가 계획하고, 교회가 보내고, 교회가 확장하는 것이 선교였다. 그러나 그는 시선을 바꾸었다.
선교의 주인은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선교를 소유한 기관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이미 세상에서 하고 계신 일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은 공동체라는 것이다. 오늘날 너무나 익숙한 개념인 “미시오 데이(Missio Dei, 하나님의 선교)“가 세계 교회 안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된 데에는 보쉬의 공헌이 크다.
그의 대표작 Transforming Mission은 현대 선교학의 에베레스트와 같은 책이다. 방대하지만 단순하다. 그는 2천 년 기독교 역사를 훑으며 선교가 시대마다 어떻게 이해되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선교는 하나의 고정된 공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순례라고 말한다.
보쉬의 특별함은 균형감각에 있다. 그는 복음전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동시에 사회정의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개인의 회심과 세상의 변혁을 경쟁 관계로 보지 않았다. 새를 날게 하는 두 날개처럼 이해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의 경계에 갇히지 않았다. 복음주의자들도 그를 읽었고, 에큐메니컬 진영도 그를 존중했다. 이런 경우는 드물다. 그는 어느 한 진영의 깃발보다 복음 자체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신학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그는 교회의 선교를 하나님의 선교 안에 다시 위치시킨 사람이다.
1992년, 그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넓게 퍼졌다. 오늘날 선교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그의 책을 통해 질문하는 법을 배운다. 선교는 어디로 가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디에서 일하고 계시는가를 묻는 것임을 배운다.
데이비드 보쉬는 선교의 영웅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사람들의 시선을 교회에서 하나님께로 돌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단순한 전환은 현대 선교학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그는 선교의 전략가라기보다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었다. 수많은 선교학자들이 길을 걸었지만, 보쉬는 그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다시 보여준 사람이다.
박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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