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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43] 김세윤(Seyoon Kim, 1947~ )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10 추천 수 0 2026.07.31 21:43:49| 출처 :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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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김세윤(Seyoon Kim, 1947~ )
김세윤은 바울을 다시 읽게 만든 사람이다.
많은 신학자들이 바울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세윤은 질문을 바꾸었다. 그는 “바울은 어떻게 구원받는가를 말한 사람인가?“라는 익숙한 질문보다 “바울은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어떻게 이해했는가?“라는 더 큰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질문은 세계 신약학계의 귀를 움직였다.
1946년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University of Manchester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지도교수는 세계적인 신약학자 F. F. Bruce였다. 이후 그는 미국의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오랫동안 가르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김세윤의 학문은 거대한 강을 건너는 다리와 같다. 그는 종교개혁 전통과 현대 신약학을 연결했다. 루터가 강조한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메시지를 존중하면서도, 바울의 복음이 단순히 개인의 구원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에게 복음은 죄인의 마음속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세상의 왕이신 그리스도가 통치하기 시작했다는 우주적 선언이었다.
특히 그는 바울의 “칭의”를 법정의 판결로만 보지 않았다. 칭의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받아들여지는 사건이며, 그 결과는 반드시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의 신학에는 은혜와 책임, 믿음과 순종, 구원과 제자도가 함께 서 있다.
그는 학문적 논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세기 말 신약학계를 흔들었던 “바울에 대한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 논쟁에서 중요한 목소리를 냈다. 완전히 찬성하지도, 완전히 반대하지도 않았다. 그는 양쪽의 통찰을 취하면서도 바울 자신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 균형감각 때문에 그의 저작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 모두에게 읽힌다.
김세윤은 화려한 유행을 좇지 않았다. 대신 본문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그의 책상 위에는 늘 헬라어 성경과 유대교 문헌들이 놓여 있었다. 그는 신학을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작업이 아니라, 오래된 진실을 더 정확하게 듣는 작업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김세윤은 단순히 한국의 신학자가 아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세계 신약학의 대화에 참여한 학자이며, 동양과 서양, 교회와 학문, 종교개혁과 현대 연구 사이를 잇는 다리다. 많은 학자들이 책을 쓴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질문 자체를 바꾼다. 김세윤은 그런 사람이다. 그는 바울을 설명한 학자가 아니라, 바울을 다시 듣게 만든 학자다.
박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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