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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45] 정현경(Hyunkyung Chung, 1956~ )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7 추천 수 0 2026.08.02 22: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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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45. 정현경(Hyunkyung Chung,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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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경은 신학의 창문을 연 사람이다.

많은 신학자들이 성경의 문장을 분석할 때, 정현경은 그 문장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교리를 해체하기보다 침묵을 깨우는 데 관심이 많았다. 여성, 가난한 이들, 식민지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상처 입은 자연의 목소리를 신학의 중심으로 불러냈다.

1956년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아시아 여성신학과 에큐메니컬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했다. 미국의 Uni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오랫동안 가르며 세계 신학계에 한국적 목소리를 전했다. 그의 신학은 서구 남성 중심 신학이 놓친 질문들을 집요하게 제기했다. 누가 말하고 있는가? 누구의 경험이 배제되었는가? 교회는 왜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는가?

그는 성령을 바람처럼 이해했다. 교회의 벽 안에만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 자연과 인간의 삶 전체를 움직이는 생명의 숨결로 보았다. 그래서 그의 글에는 논리보다 이미지가 많고, 체계보다 이야기와 상징이 많다. 신학이 학자의 언어에 갇히지 않고 삶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인 Struggle to Be the Sun Again은 아시아 여성들의 상처와 희망을 신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그는 구원을 죄의 용서만으로 축소하지 않고 관계의 치유와 공동체의 회복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사건으로 이해했다.

이러한 공헌 때문에 그는 세계 신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여성신학, 생태신학, 아시아 신학 분야에서는 한국이 배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정현경은 성경 본문 자체보다 경험과 문화, 전통의 목소리를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성령의 역사와 종교적 경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전통 종교나 영성의 언어를 차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도는 대화를 넓힌다는 평가를 받지만, 보수적 개혁주의자들은 성경의 최종 권위가 흐려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기독교 계시와 다른 종교 전통의 관계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상당한 신학적 논쟁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정현경의 중요성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는 교회가 쉽게 지나쳤던 질문들을 다시 꺼내 놓았다. 신학이 무엇을 믿는가만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믿는가를 물었다.

정현경을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이렇다.

그녀는 신학의 집을 허문 사람이 아니라, 오랫동안 닫혀 있던 창문을 열어젖힌 사람이다. 다만 개혁주의자는 그 바람이 신선한 공기인지, 혹은 집의 기초까지 흔드는 바람인지를 계속 분별하려 할 것이다

박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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