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52.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 1942~ )
724033437_27722273264031833_3459607827191907481_n.jpg

 


존 골딩게이는 구약을 읽을 때 신약의 안경부터 벗으라고 말하는 학자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을 신약으로 가는 대기실처럼 읽는다. 아브라함도 예수를 가리키고, 다윗도 예수를 가리키고, 이사야도 예수를 가리킨다. 결국 모든 길은 신약으로 향한다.

골딩게이는 이 습관에 조용히 제동을 걸었다.

그는 먼저 구약이 스스로 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약은 신약의 예고편이 아니다. 그 자체로 완성된 하나의 세계다. 하나님은 이미 구약 안에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고, 웃으시고, 분노하시고, 기다리신다. 신약이 오기 전에도 하나님은 충분히 하나님이었다.

이 단순한 주장 때문에 골딩게이는 현대 복음주의 구약학의 가장 독특한 목소리가 되었다.

그의 학문은 보수적이지만 좁지 않다. 비평학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비평학에 굴복하지도 않는다. 신앙을 사랑하지만 교리의 틀 안에 본문을 가두지도 않는다.

그는 언제나 본문을 먼저 들여다본다.

골딩게이의 글을 읽으면 놀라운 점이 하나 있다. 그는 성경 인물들을 지나치게 영웅화하지 않는다.

아브라함은 흔들린다.

야곱은 속인다.

다윗은 무너진다.

이스라엘은 반복해서 실패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골딩게이에게 구약은 위대한 인간들의 성공담이 아니다. 실패한 인간들과 끝까지 씨름하는 하나님의 이야기다.

그의 대표작인 Old Testament Theology는 현대 구약신학의 거대한 산맥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수천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이지만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나님은 인간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골딩게이는 구약 속 하나님을 지나치게 점잖게 만들지 않는다. 그는 슬퍼하고, 분노하고, 후회하고, 기다리고,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인내한다. 마치 살아 있는 인물처럼 성경 속을 걸어 다닌다.

그래서 그의 구약 읽기는 차갑지 않다.

학문적이지만 건조하지 않다.

정교하지만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

많은 학자들이 구약을 분석했다. 골딩게이는 구약의 목소리를 들으려 했다.

많은 학자들이 본문 뒤에 있는 역사를 찾았다. 골딩게이는 본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을 찾았다.

그는 묻는다.

“우리는 정말 구약이 말하는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가?”

그 질문은 의외로 불편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랑하는 하나님보다,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이 훨씬 더 크고 거칠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골딩게이의 평생 작업은 그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하는 데 있었다.

그의 손에서 구약은 신약을 기다리는 그림자가 아니다.

오히려 신약조차 그 빛 안에서 이해해야 하는 거대한 태양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2]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 1942~ ) newfile samyoung.park 2026-08-09 3
371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1] 게자 버메스(Géza Vermes, 1924-2013) newfile samyoung.park 2026-08-08 5
371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50]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file samyoung.park 2026-08-07 4
371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9]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 Pannenberg ,1928~2014) file samyoung.park 2026-08-06 4
371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8]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 1898~1963) file samyoung.park 2026-08-05 9
371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7] 장뤽 마리옹(Jean-Luc Marion, 1946~ ) file samyoung.park 2026-08-04 6
371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6] 자크 엘룰(Jacques Ellul, 1912~1994) file samyoung.park 2026-08-03 6
371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5] 정현경(Hyunkyung Chung, 1956~ ) file samyoung.park 2026-08-02 7
371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4] 안병무(Byeongmoo Ahn,1922~1996) file samyoung.park 2026-08-01 8
371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3] 김세윤(Seyoon Kim, 1947~ ) file samyoung.park 2026-07-31 10
370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2]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 1909~1998) file samyoung.park 2026-07-30 2
370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1] 데이비드 보쉬(David J. Bosch, 1929~1992) file samyoung.park 2026-07-29 4
370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40] 토마스 화이트(Thomas Joseph White, 1971~ ) file samyoung.park 2026-07-28 5
370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9] 켈리 더글라스(Kelly Brown Douglas,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27 4
370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8] 리처드 가이아르데츠(Richard Gaillardetz, 1958~2023) file samyoung.park 2026-07-26 2
370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7] 팀 켈러(Timothy J. Keller, 1950~2023) file samyoung.park 2026-07-25 4
370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6] 마시모 파기올리(Massimo Faggioli, 1970~ ) file samyoung.park 2026-07-24 5
370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5] 더글라스 스위니(Douglas A. Sweeney, 1968~ ) file samyoung.park 2026-07-23 3
370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4] 브라이언 스톤(Bryan P. Stone, 1959~ ) file samyoung.park 2026-07-22 3
370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3] 프란시스 피오렌자(Francis S Fiorenza, 1941~ ) file samyoung.park 2026-07-21 3
369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2] 올리버 D. 크리스프(Oliver D. Crisp, 1972~ ) file samyoung.park 2026-07-20 6
369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1]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1933-2025) file samyoung.park 2026-07-19 4
369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30] 스캇 맥나이트(Scot McKnight, 1953~ ) file samyoung.park 2026-07-18 4
369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9] 리처드 헤이스(Richard Hays, 1948~2025) file samyoung.park 2026-07-17 2
369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8] 디어메이드 맥컬록(Diarmaid MacCulloch, 1951~ ) file samyoung.park 2026-07-16 6
3694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7] 존 웹스터(John Bainbridge Webster, 1955-2016) file samyoung.park 2026-07-15 2
3693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6] 니컬러스 월터스트로프(Nicholas P Wolterstorff, 1932~ ) file samyoung.park 2026-07-14 3
3692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5] 케빈 밴후저(Kevin Vanhoozer, 1957~ ) file samyoung.park 2026-07-13 6
3691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4] 로버트 젠슨(Robert Jenson, 1930~2017) file samyoung.park 2026-07-12 4
3690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3] 데이비드 포드(David F. Ford, 1948~ ) file samyoung.park 2026-07-11 4
3689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2] J. I. 패커(James Innell Packer, 1926~2020) file samyoung.park 2026-07-10 3
3688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1] 데이비드 트레이시(David Tracy, 1939~2025) file samyoung.park 2026-07-09 4
3687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20] 리차드 마우(Richard J. Mouw, 1940~ ) file samyoung.park 2026-07-08 4
3686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9] 러셀 무어(Russell D. Moore, 1971~ ) file samyoung.park 2026-07-07 6
3685 더깊은신앙으로 [세기의 신학자18] 사라 코클리(Sarah Coakley, 1950~ ) file samyoung.park 2026-07-06 5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