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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53] 존 J. 콜린스(John J. Collins, 1946~ )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6.08.10 22:43:00|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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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존 J. 콜린스(John J. Collins, 1946~ )
존 콜린스는 성경과 신약 사이에 놓인 어둡고 낯선 복도를 가장 깊이 탐험한 학자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구약 다음에 곧바로 예수가 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는 약 400년의 시간이 놓여 있다. 제국이 바뀌고, 혁명이 일어나고, 새로운 종교 사상이 태어나던 격동의 시대다.
콜린스는 바로 그 잊혀진 시간 속으로 들어갔다.
그가 평생 연구한 분야는 제2성전기 유대교와 묵시문학(apocalyptic literature)이었다. 다니엘서, 에녹서, 사해문서, 그리고 초기 유대교 문헌들이 그의 연구실이었다.
콜린스 이전에도 학자들은 묵시문학을 연구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종교적 공상이나 종말론적 열광 정도로 취급했다. 콜린스는 달랐다. 그는 묵시문학이 절망 속에서 탄생한 희망의 언어라고 보았다.
나라를 잃고, 성전이 무너지고, 악한 제국이 세상을 지배할 때 사람들은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묵시문학은 현실도피가 아니었다. 현실이 너무 잔혹했기에 탄생한 저항의 상상력이었다.
그의 대표작인 The Apocalyptic Imagination은 오늘날 묵시문학 연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콜린스는 특히 다니엘서를 새롭게 읽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다니엘서를 미래 예언의 암호집처럼 읽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먼저 고대 유대인들의 고난과 희망을 담은 문서라고 보았다. 종말론은 미래를 맞히는 기술이 아니라 현재를 견디는 힘이었다.
또한 그는 초기 기독교를 이해하려면 먼저 유대 묵시사상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수의 하나님 나라 선포, 부활 신앙, 마지막 심판에 대한 언어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이미 유대교 안에서 오랫동안 자라나고 있던 사상들이었다.
이 점에서 콜린스는 신약학자들과 구약학자들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그는 경계선에 서 있는 학자였다.
구약만 연구하지도 않았고, 신약만 연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 둘 사이의 황무지를 탐험했다.
많은 학자들이 성경 본문을 읽었다. 콜린스는 성경 주변의 세계를 읽었다.
많은 학자들이 예수를 연구했다. 콜린스는 예수가 등장하기 직전의 시대를 연구했다.
그는 묻는다.
“예수는 어떤 세계 속에서 등장했는가?”
그 질문 하나가 그의 학문 전체를 설명한다.
콜린스의 손에서 제2성전기 유대교는 더 이상 성경과 신약 사이의 빈 페이지가 아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태어나기 직전, 가장 뜨겁게 끓어오르던 사상과 희망의 용광로가 된다. 그는 그 용광로의 불빛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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