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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신학자56] 에드 패리쉬 센더스(E. P. Sanders, 1937~2022)
더깊은신앙으로 samyoung.park...............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6.08.13 22:10:20| 출처 : | www.facebook.com/samyoung.park.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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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에드 패리쉬 센더스(E. P. Sanders, 1937~2022)
에드 센더스는 신약학계에 던져진 수류탄이었다.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 많은 학자들은 유대교를 율법주의 종교로 이해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켜 구원을 얻으려 했고, 바울은 그런 종교를 반대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익숙해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던 이야기였다.
샌더스는 그 이야기를 뒤집었다.
그는 수백 권의 고대 유대 문헌을 파고들었다. 미슈나, 탈무드, 외경, 위경, 사해문서.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알고 있던 유대교는 실제 유대교가 아니다.”
그의 대표작 《Paul and Palestinian Judaism》은 신약학의 지형을 바꾼 책이다. 그는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켜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언약 안에 들어온 사람들이 그 언약 안에 머물기 위해 율법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을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라고 불렀다.
이 한 문장이 학계를 흔들었다.
유대교는 공로의 종교가 아니라 은혜의 종교였다.
그렇다면 바울은 무엇과 싸우고 있었는가?
샌더스는 바울이 율법주의와 싸운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된 새로운 구원의 시대를 선포했다고 보았다. 바울의 문제는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가?“가 아니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무엇을 새롭게 하셨는가?“였다.
그는 바울 연구의 초점을 인간에서 하나님으로 옮겼다. 죄책감에서 역사로, 개인의 구원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으로 시선을 이동시켰다.
샌더스의 책이 출간된 뒤 신약학은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았다. James D. G. Dunn과 N. T. Wright이 발전시킨 “새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도 사실상 그의 문제 제기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비판도 거셌다. 어떤 이들은 그가 유대교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고 보았다. 또 어떤 이들은 바울의 칭의론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를 막론하고 누구도 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위대한 학자는 새로운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 모두가 당연하게 믿던 질문 자체를 바꾸는 사람이다.
샌더스가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그 이전의 학자들은 바울을 통해 유대교를 읽었다. 샌더스는 유대교를 통해 바울을 다시 읽었다.
그 결과 신약학은 거대한 거울 앞에 서게 되었다. 수백 년 동안 보아 왔다고 생각했던 바울의 얼굴이 사실은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샌더스는 바울 연구의 건축가가 아니었다. 그는 오래된 건물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설계도를 펼쳐 보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신약학의 거의 모든 길은, 찬성이든 반대든, 여전히 그가 연 문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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