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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일기228-8.16】 똥수박
시골에서 수박이나 참외를 먹고 거름용 인분(똥)에 섞여 밭이나 풀숲에 버려진 씨앗이 저절로 자라 열매를 맺은 것을 전라도에서는 친근하게(혹은 투박하게) 똥수박, 똥참외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부르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 먹고 버린 수박 씨앗이 마당에서 발아하여 싹이 나고 자라 주먹만 한 열매가 맺힌 것이 눈에 띄였다. 장모님이 “요것 봐라?” 하시면서 짚으로 받쳐주고 주변을 파서 거름을 듬뿍 넣었다.
매주 한 번씩 식구들이 수박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한마디씩 했었다. 그렇게 온 가족의 응원을 받고 쑥쑥 잘 자라던 수박은 선선한 날씨에 더 크지는 않아서 드디어 날 잡았다. 수박은 제법 빨갛게 잘 익었고 맛도 달았다. 심지 않았으나 저절로 자란 똥수박을 다들 한마디씩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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