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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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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
어두운 땅에서 숨죽여 자라난
두 알의 땅꽁처럼
한방에서 사이좋게 익어간 밤송이처럼
가을은 어둔 생들 빛 만나는 때
모과 못난 속울음 속에서 익혀간 향기
허공에 부려놓듯
무화과 참지 못해 속 꽃 터트리듯
가을은 숨죽인 생들 드러나는때
한 잎 지면 한 잎 피어
백날 붉은 배롱꽃잎처럼
감춰둔 제 속의 붉은 빛 수줍게 토해내는 단풍처럼
가을은 앞다투어 핀 것들 다지고
나중된 것들 망울 터트리는때
가을엔 맘껏 피어나게 하소서
지리하고 못난 것들의 생
바스라진 저의 슬픔 딛고 솟구치게 하소서
기쁨으로 세상 환하게 하소서 김혜자 시 옮김
어두운 땅에서 숨죽여 자라난
두 알의 땅꽁처럼
한방에서 사이좋게 익어간 밤송이처럼
가을은 어둔 생들 빛 만나는 때
모과 못난 속울음 속에서 익혀간 향기
허공에 부려놓듯
무화과 참지 못해 속 꽃 터트리듯
가을은 숨죽인 생들 드러나는때
한 잎 지면 한 잎 피어
백날 붉은 배롱꽃잎처럼
감춰둔 제 속의 붉은 빛 수줍게 토해내는 단풍처럼
가을은 앞다투어 핀 것들 다지고
나중된 것들 망울 터트리는때
가을엔 맘껏 피어나게 하소서
지리하고 못난 것들의 생
바스라진 저의 슬픔 딛고 솟구치게 하소서
기쁨으로 세상 환하게 하소서 김혜자 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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