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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고추도 길죽해?"

무엇이든 김대철 목사............... 조회 수 4371 추천 수 0 2002.12.14 17:26:29
.........

"야호 신난다" "아빠! 고추 본다!" "야호 야호"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큰 아이, 작은아이가 손뼉을 치고 소리를 지른다.
순간, 나는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앞이 캄캄했다.

사연인즉 이렇다.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상대로 성교육을 한다는 공문을 받고,
전 가족을 대표하여 아내가 참석했다.
유익한 내용으로 교육을 받고 온 아내는 나더러 한가지 제안을 했다.
온 가족이 다 벗고 함께 목욕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었다.
성교육 강사가 하는 말이  
"자신의 벗은 몸을 자녀에게 보여주지 못한 자가 어떻게 부모가 될 수 있느냐?" 고 했다며
그 말에 크게 공감을 했다는 것이다.
나 역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쯤은 그런 거창한 행사를 하자고 했다.
그 동안 우리 집의 성교육은 아빠로서 될 수 있으면
딸아이들 앞에서 옷 갈아 입는 모습도 안 보이는 것이 좋다는 쪽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5살 난 딸 사랑이가 성적인데 부쩍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남자는 왜 턱이 꺼칠 꺼칠하느냐?
남자는 왜 목에 혹이 있는냐?
그리고 어디서 보았는지 왜 남자 고추는 길죽하느냐? 는 난감한 질문을 했다.
그리고 아빠도 남자이니 아빠 고추도 길죽해? 라고 질문을 하고는
급기야 아빠 고추를 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던 아내가 뒤로 만 미룰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거사를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드디어 그 거사 날!  
아내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아빠 고추를 보는 날이라고 선포했다.
이 말을 듣던 아이들은 너무 좋고 즐거워서 소리소리를 지른 것이다.

나는 마음이 찹찹했다.
갓난아이도 아니고,
초등학교 1학년과 다섯 살이면 보여주기에는 너무 많이 커버린 것이 아닌가?
부작용은 없는가? 나는 과연 보여줄 수 있는가?  참 생각이 많았다.
결국 이런 걱정을 다 뒤로하고 일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온 가족이 목욕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아이들 앞에 아빠가 벗은 몸을 보여주었다.
아빠의 고추를 본 아이들은 생각한 것처럼 큰 부작용이 없었다.
그저 이상한 물건, 자기에게는 없는 것을 본 것에 불과했다.
참 자연스러웠다.

나는 이 거사를 치루고 나서 한가지 귀중한 교훈을 얻는다.
"이것이 나를 열어 놓는 또 한가지의 방법이구나"

그 뒤로 아이들은 아빠 고추에 대해서는 관심을 식은 듯 하다.
신통치않게 보였나 보다.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사건이 하나 터지고 말았다.
지난 주일에
지방회 목회자 부부 송년모임이 있었다.
송년모임에는 예년처럼 목욕하는 시간이 있었다.
목욕하는 순서가 있다는 말을 들은 사랑이가
"엄마 그럼 나는 목사님들하고 같이 목욕 해"
"아니"
"그럼 어떻게! 목사님들 고추보고 싶은 데"
"?????"
우리 부부는 할 말을 잊고 웃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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