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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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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에 읽은 여름이야기 / 매미는 버릇 없어

무엇이든 김대철............... 조회 수 561 추천 수 0 2003.02.01 21:00:34
.........
참 덥지요.
아내는 덥다는 말을 자꾸하면 더 덥다고 하면서,
듣는 사람도 더워지니 시원하다고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 시원하다. 참 시원하다"라고
말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참 시원한 여름입니다.
그렇죠??? !!! ### %%%

이렇게 시원한 어느 날,
아내는 교회 종 탑에 매달려 우는 매미를용기를 내서
잡았습니다. 평소에 동물이나, 곤충에는
절대 접근하는 법이 없는 사람인데, 아이들이 좋아할 것을
생각해서 겁이 나지만 수건으로 잡았답니다.
아내에게 잡히는 매미도 있습니다.

잡은 매미를 병 속에 넣어 아이들에게 주었더니
좋아서 펄쩍 펄쩍 뜁니다. 매미는 죽는다고 병 속에서
소리를 지릅니다.

이렇게 한참이나 아이들은 매미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소리지르며 병 속에 갇힌 매미를 보던 아내가
다음과 같이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러다 병 속에서 죽겠다. 살려보내야겠다'

큰 아이 주영이에게 설명을 잘 했습니다.
이렇고 이러니 "살려주자".
마음이 약한 주영이는 더 가지고 놀고 싶지만 엄마 말에 수긍을 합니다.

"주영아 네가 문밖에 나가 살려 주거라."
아내는 살려주는 그 기쁨을 아이의 몫으로 돌립니다.

동생 사랑이와 밖으로 나간 주영이가 씩씩거리며 들어옵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 아내에게 큰딸이 하는 말
"매미는 버릇이 없어"

황당해진 아내가 주영이에게 묻습니다
"왜 매미가 버릇이 없다고 하느냐?"
주영이 왈 "내가 저를 살려주었는데 인사도 없이 그냥 휙 날아가 버렸어,
살려주었으면 머리 위로 한바퀴 빙 돌며 인사를 하고 가야지
그냥 가버렸어. 매미는 참 버릇이 없어"
옆에 있는 사랑이가 앵무새 처럼 언니의 말을 따라 합니다.
"참 버릇없어, 버릇이 없어"

그 말을 듣던 아내는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참 버릇이 없는 매미 입니다 그려~~~.

덕분에 그날은 시원하게 보냈습니다.

* 최용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2-06 03:07)

댓글 '3'

이인숙

2003.02.01 21:48:43

아, 버릇없는 매미가 바로 이 매미였군요! 지난 여름 사모님댁으로 시원한 냉커피 한잔 마시러 놀러 갔을 때, 사모님이 버릇없다는 매미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거참! 주영이 머리위를 한바퀴 빙--돌고나 갈 것이지!
하지만 그 매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을 거예요!



최용우

2003.02.02 10:01:58

다시봐도 재미있습니다.ㅎㅎㅎ

김대철

2003.02.03 20:24:18

늘 아껴주시는 두 분 은혜 감사합니다. 보다 좋은 글, 아니 좋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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