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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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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하지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필자는 여러분들에게 함께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자고 주문한다.상상이라는 것이 원가가 들지 않는 것이 때문에 즐겁고 희망적인 것인게 좋지만 대신 이번 상상은 그 반대다.
본 뉴요커는 일단 한 작업에 몰두하면 다른 일은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최근 '미국서 한 넘만 골라패기'를 시작한 관계로 다른 분야는 손대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가 주제넘은 짓을 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제안은 제가 이전 글에서 '이회창이 대통령이 됐다면 소름끼치는 시나리오'라는 견해를 밝힌데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극우라고'라는 분으로부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소름끼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바로 극좌라는 반박을 받았다.
나는 극우와 보수, 진보와 극좌를 구분하는 경계에 대해 홍세화님이 지적하신 '똘레랑스(관용)'와 '엘똘레상스(불관용)'의 차이라는 견해에 적극 공감한다. 나는 이회창이 집권하면 '똘레랑스'가 없었을 것이라는데서 '소름끼치는 시나리오'라고 감히 판단했다.
과연 내 주장이 말도 안되는 견해일까. 이에 대해 나름대로 각 부문별로 소름끼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보기로 했다. 만약 '이회창이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 어땠을까'다. 그 옛날 이휘재가 '일밤'에서 한 프로그램을 상기하기 바란다. 일단 각 부문별로 이회창 당선자라는 가정하에 현재의 상황을 저의 짧은 상상을 지껄여보겠다. 그리고 여러분께서 제가 하지 못한 상상의 마무리를 함께 해주시길 바라겠다.
1)대북송금문제
조,중,동 중 한곳에서 2억달러 대북 송금 특종을 떠뜨렸다. 이어 조중동과 한나라당에서 벌집처럼 들고 일어났다. 현대의 정몽헌 회장은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한나라당에 백기투항을 결심한다. 김대중 정부의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 까발린다. 여기에 아마 정몽준도 옆에 서있을 가능성이 많다(이회창 당선의 일등 공신 아닌가, 한나라당이 정상참작해줄 것을 기대하는 차원이다). 아울러 정몽헌 회장은 "대북송금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막대한' 공헌을 했다"고 고백한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연일 신났다. 국민들은 DJ가 자신의 개인적인 영예를 위해 거의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 취급을 한다.박지원 비서실장과 임동원 특보의 구속은 거의 기정 사실이 된다.
그 옛날 김영삼이 김현철 구속후 기자회견장에 거의 질질 끌려나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장면이 당연히 재현된다. 이제 노쇠한 기색이 역력한 김대중 대통령이 등 떠밀려 나온다. 그러나 김대중은 끝까지 이는 남북화해를 위한 것이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의 호프 이회창 대통령 당선자가 '화합의 화신'으로 짜잔 등장한다. "비록 법 절차상의 문제는 있었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결정을 용서(?)해 주겠다"는 선언을 한다. 한나라당은 즉각 '이회창 당선자가 통 큰 정치'를 한다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다. 조선일보는 1면 탑과 사설, 김대중칼럼을 통해 이회창의 선언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극찬한다. (20년여전 제목의 재탕이지만 극소수를 제외하곤 눈치를 못챈다).그래도 한나라당은 박지원만은 계속 구속시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힌다. 박지원에 대해서는 똘레랑스가 없다.
2)안보 상황
부시는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본인이 못오면 체니 부통령이라도 보내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다. 이회창은 부시가 물어보지 않아도 이라크 공격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는 이라크 참전에 대해 심도높은 검토가 시작된다.
아울러 부시가 북한에 대해 경고를 하면 바로 다음날 그보다 더욱 강력한 협박을 한다. 뒤에 미국이 있는데 무엇이 무서우랴. 마침내 월간조선의 조갑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탱크로 김정일 주석궁을 향해 진격할 때 미공군이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기염을 토한다. 북한 군부는 김정일을 배제한 채 슬슬 '이판 사판 전략'을 검토한다. 군부쿠데타의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한반도는 6.25 전쟁 이후 가장 높은 전쟁 발발 위험성에 빠진다.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주가는 곤두박질, 시민들은 사재기를 하고, 외국행 비행기 표는 동이 난다.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평가한다. 국민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있을 때 대구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발생후 몇시간 동안 조중동은 북한의 테러 공격 가능성으로 추정한다. 그 뒤는 말해서 무엇하랴
3)새정부 인선과 각 정당 상황
이회창 당선자가 정몽준을 차기 총리 내정자로 지정, 세간의 허를 찌른다. 이회창의 내심은 간단하다. 무식하지만 허우대는 멀쩡한 정몽준을 앞세워 관용이 넘친다는 것을 과시하는 반면 허수아비를 앞세워 내각을 좌지우지할 복심이다. 비서실장 내정자는 놀랍게도 김대중이다. 천하의 조선일보가 이제는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배출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허를 찌르는 것은 김민석이 외교통상부 장관에 임명된 것이다. 이회창이 김민석의 '심청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민석은 평생 꿈인 UN사무총장을 향한 경력 쌓기에 첫 걸음에 나선다.
그러나 나머지는 예상대로다. 정형근은 국정원장에 취임, 도청과 고문을 부활시킨다. 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는 노동장관, 홍준표는 법무부장관, 이재오는 행자부 장관, 남경필은 문화부 장관이 된다. 그라고 김원길, 전용학, 등 철새 정치인들이 존나 중용되는데, 아 시파! 너무 떨거지를 많아서 나머지는 나도 모르겠다.
서청원은 무소불위 한나라당의 대표로 장기집권한다. 민주당은 한화갑을 위시한 동교동계의 일사분란한 꼬리내림으로 잡음없이 자기들끼리 행복하게 잘산다.
맺음말) 미국은 시스템이 안정되서 대통령이 누가 되든 큰 차이가 없다고들 떠드는 소리들이 있다. 그러나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가를 이번에 부시가 아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미국에 살고 있으니 더욱 절실하다. 상상을 하면 할수록 현명한 선택을 내린 나라, 우리나라 만만세다.
더 이상 못하겠다. 상상만으로도 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첨 알았다. 나머지 분야는 여러 서프독자들이 나눠서 열을 받자. 열도 함께 나누면 쪼금은 떨어지지 않을까. 아니면 혹시 더 올라가나?
물리학이 짧아 잘 모르겠다.
필자는 여러분들에게 함께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자고 주문한다.상상이라는 것이 원가가 들지 않는 것이 때문에 즐겁고 희망적인 것인게 좋지만 대신 이번 상상은 그 반대다.
본 뉴요커는 일단 한 작업에 몰두하면 다른 일은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최근 '미국서 한 넘만 골라패기'를 시작한 관계로 다른 분야는 손대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가 주제넘은 짓을 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제안은 제가 이전 글에서 '이회창이 대통령이 됐다면 소름끼치는 시나리오'라는 견해를 밝힌데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극우라고'라는 분으로부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소름끼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바로 극좌라는 반박을 받았다.
나는 극우와 보수, 진보와 극좌를 구분하는 경계에 대해 홍세화님이 지적하신 '똘레랑스(관용)'와 '엘똘레상스(불관용)'의 차이라는 견해에 적극 공감한다. 나는 이회창이 집권하면 '똘레랑스'가 없었을 것이라는데서 '소름끼치는 시나리오'라고 감히 판단했다.
과연 내 주장이 말도 안되는 견해일까. 이에 대해 나름대로 각 부문별로 소름끼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보기로 했다. 만약 '이회창이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 어땠을까'다. 그 옛날 이휘재가 '일밤'에서 한 프로그램을 상기하기 바란다. 일단 각 부문별로 이회창 당선자라는 가정하에 현재의 상황을 저의 짧은 상상을 지껄여보겠다. 그리고 여러분께서 제가 하지 못한 상상의 마무리를 함께 해주시길 바라겠다.
1)대북송금문제
조,중,동 중 한곳에서 2억달러 대북 송금 특종을 떠뜨렸다. 이어 조중동과 한나라당에서 벌집처럼 들고 일어났다. 현대의 정몽헌 회장은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한나라당에 백기투항을 결심한다. 김대중 정부의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 까발린다. 여기에 아마 정몽준도 옆에 서있을 가능성이 많다(이회창 당선의 일등 공신 아닌가, 한나라당이 정상참작해줄 것을 기대하는 차원이다). 아울러 정몽헌 회장은 "대북송금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막대한' 공헌을 했다"고 고백한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연일 신났다. 국민들은 DJ가 자신의 개인적인 영예를 위해 거의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 취급을 한다.박지원 비서실장과 임동원 특보의 구속은 거의 기정 사실이 된다.
그 옛날 김영삼이 김현철 구속후 기자회견장에 거의 질질 끌려나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장면이 당연히 재현된다. 이제 노쇠한 기색이 역력한 김대중 대통령이 등 떠밀려 나온다. 그러나 김대중은 끝까지 이는 남북화해를 위한 것이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의 호프 이회창 대통령 당선자가 '화합의 화신'으로 짜잔 등장한다. "비록 법 절차상의 문제는 있었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결정을 용서(?)해 주겠다"는 선언을 한다. 한나라당은 즉각 '이회창 당선자가 통 큰 정치'를 한다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다. 조선일보는 1면 탑과 사설, 김대중칼럼을 통해 이회창의 선언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극찬한다. (20년여전 제목의 재탕이지만 극소수를 제외하곤 눈치를 못챈다).그래도 한나라당은 박지원만은 계속 구속시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힌다. 박지원에 대해서는 똘레랑스가 없다.
2)안보 상황
부시는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본인이 못오면 체니 부통령이라도 보내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다. 이회창은 부시가 물어보지 않아도 이라크 공격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는 이라크 참전에 대해 심도높은 검토가 시작된다.
아울러 부시가 북한에 대해 경고를 하면 바로 다음날 그보다 더욱 강력한 협박을 한다. 뒤에 미국이 있는데 무엇이 무서우랴. 마침내 월간조선의 조갑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탱크로 김정일 주석궁을 향해 진격할 때 미공군이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기염을 토한다. 북한 군부는 김정일을 배제한 채 슬슬 '이판 사판 전략'을 검토한다. 군부쿠데타의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한반도는 6.25 전쟁 이후 가장 높은 전쟁 발발 위험성에 빠진다.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주가는 곤두박질, 시민들은 사재기를 하고, 외국행 비행기 표는 동이 난다.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평가한다. 국민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있을 때 대구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발생후 몇시간 동안 조중동은 북한의 테러 공격 가능성으로 추정한다. 그 뒤는 말해서 무엇하랴
3)새정부 인선과 각 정당 상황
이회창 당선자가 정몽준을 차기 총리 내정자로 지정, 세간의 허를 찌른다. 이회창의 내심은 간단하다. 무식하지만 허우대는 멀쩡한 정몽준을 앞세워 관용이 넘친다는 것을 과시하는 반면 허수아비를 앞세워 내각을 좌지우지할 복심이다. 비서실장 내정자는 놀랍게도 김대중이다. 천하의 조선일보가 이제는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배출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허를 찌르는 것은 김민석이 외교통상부 장관에 임명된 것이다. 이회창이 김민석의 '심청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민석은 평생 꿈인 UN사무총장을 향한 경력 쌓기에 첫 걸음에 나선다.
그러나 나머지는 예상대로다. 정형근은 국정원장에 취임, 도청과 고문을 부활시킨다. 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는 노동장관, 홍준표는 법무부장관, 이재오는 행자부 장관, 남경필은 문화부 장관이 된다. 그라고 김원길, 전용학, 등 철새 정치인들이 존나 중용되는데, 아 시파! 너무 떨거지를 많아서 나머지는 나도 모르겠다.
서청원은 무소불위 한나라당의 대표로 장기집권한다. 민주당은 한화갑을 위시한 동교동계의 일사분란한 꼬리내림으로 잡음없이 자기들끼리 행복하게 잘산다.
맺음말) 미국은 시스템이 안정되서 대통령이 누가 되든 큰 차이가 없다고들 떠드는 소리들이 있다. 그러나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가를 이번에 부시가 아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미국에 살고 있으니 더욱 절실하다. 상상을 하면 할수록 현명한 선택을 내린 나라, 우리나라 만만세다.
더 이상 못하겠다. 상상만으로도 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첨 알았다. 나머지 분야는 여러 서프독자들이 나눠서 열을 받자. 열도 함께 나누면 쪼금은 떨어지지 않을까. 아니면 혹시 더 올라가나?
물리학이 짧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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