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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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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4/1(화)
전쟁이 예상과 빗나가면서, 미국의 당당함은 사라진 듯 하다. 며칠이라면 아니 48시간이면 끝날 것이라던 전쟁이 마냥 늘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무기를 혼자 독점하면서, 대량살상 무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처럼 엉뚱하게 미로에 빠져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적필패輕敵必敗라는 교훈일 것이다. 미국은 최첨단 무기를 기본으로 너무 자신감에 차 있었다. 때문에 이라크 정도는 손바닥 뒤집기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고 나니, 그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이에 따라 전술도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데, 상처 입은 사자는 처량하기만 하다.
두 번째 이유는 이라크의 충분한 준비였을 것이다. 이라크는 어차피 정면 공격으로 안된다는 판단 하에 미국의 공격을 인내를 가지고 대처했다. 민간 복장의 기습공격, 자살 공격 같은 반칙을 주무기로 삼았기에 이런 준비가 안되었던 미국은 아주 쉽게 곤란에 빠졌던 것이기도 하다.
세 번째 이유는 명분상실일 것이다. 자신감에 차있던 미국은 국제여론을 아주 우습게 보았다. 어차피 금방 끝날 전쟁이었기에 무시하고 밀어붙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상 밖의 저항으로 흔들리면서 우습게 보았던 국제여론이라는 것이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되었던 것이다. 명분 없는 정치가 힘들 듯, 전쟁도 그 명분이 사기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네 번째 이유는 91년 이라크 사태의 자료를 너무 믿었다는 것이다. 1991년과 2003년이면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인데, 그 때와 똑같은 상황으로 보고 시나리오를 작성했으니 통할 리가 만무했던 것이다. 예전에야 명분에서도 앞서고, 일부 아랍국가가 도와주는 등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무시했던 것이다. 모든 것이 1991년과 같이 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다섯 번째 이유는 부시의 무식함과 용감함이다. 부시는 전쟁을 시작하면서 결코 해서는 안될 발언을 한다. 부시는 기독교적 색채가 농후한 논리로 '아랍에 서구식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겠다고 선언했던 것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문화충돌을 야기 시키는 발언이었으며, 문화우월주의적 발언의 극치이기도 했다. 바로 이 때문에 모든 아랍국가는 등을 돌리게 되 버리고, 심지어 모든 아랍인들의 마음까지 돌아서게 되버렸던 것이다. 이로 인해 후세인이 싫어도 알라를 지키기 위해 아랍인들이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91년과 같은 환영인파는커녕 적대와 공포 속의 눈동자만 보였던 것이기도 하다. 또한 몇 천명이 자원해서 이라크로 귀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알라를 위하여 말이다.
미군은 지금 미로에 빠져 있다
여섯 번째 이유는 중동 국가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부시의 무식함이 만들어낸 결과다. 터키 같은 나라에서 국민여론조사에서 97%의 반대가 나오는 이유는 전쟁의 명분이 없고, 거기에 부시의 문화 우월주의 발언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아랍국가는 후세인 정권이 넘어지면 다음은 우리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참고로 이라크 전쟁의 향방을 쉽게 아는 방법은 중국 정부의 동향을 살피면 된다는 것이다. 적당히 체면유지 발언만 하고 있으며 실리 챙기기에 바쁜 중국의 행보가 바로 이라크 전쟁의 계량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유리하면 숨죽이고, 이라크가 선전하면 반대 성명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으로 피 보는 것은 어차피 미국도 후세인도 아닌 이라크 국민과 세계 극빈층일 것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라크 국민들의 수난이야 우리가 눈으로 지켜볼 수라도 있지만, 그렇게 이목이라도 집중되어 있지만(그러니 미국, 영국도 돕겠다고 생색을 내지), 전쟁이 없어도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제3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변수로 도움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사실도 우린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제일 이상적인 해결 방법은 미국과 영국이 당장 물러나고, 후세인도 망명하는 것 아닌가 한다.(이런 막후협상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고, 이라크를 이라크 국민에게 이라크를 돌려주고, 그들이 원하는 그런 정부와 법률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미둥 올림.
전쟁이 예상과 빗나가면서, 미국의 당당함은 사라진 듯 하다. 며칠이라면 아니 48시간이면 끝날 것이라던 전쟁이 마냥 늘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무기를 혼자 독점하면서, 대량살상 무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처럼 엉뚱하게 미로에 빠져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적필패輕敵必敗라는 교훈일 것이다. 미국은 최첨단 무기를 기본으로 너무 자신감에 차 있었다. 때문에 이라크 정도는 손바닥 뒤집기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고 나니, 그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이에 따라 전술도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데, 상처 입은 사자는 처량하기만 하다.
두 번째 이유는 이라크의 충분한 준비였을 것이다. 이라크는 어차피 정면 공격으로 안된다는 판단 하에 미국의 공격을 인내를 가지고 대처했다. 민간 복장의 기습공격, 자살 공격 같은 반칙을 주무기로 삼았기에 이런 준비가 안되었던 미국은 아주 쉽게 곤란에 빠졌던 것이기도 하다.
세 번째 이유는 명분상실일 것이다. 자신감에 차있던 미국은 국제여론을 아주 우습게 보았다. 어차피 금방 끝날 전쟁이었기에 무시하고 밀어붙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상 밖의 저항으로 흔들리면서 우습게 보았던 국제여론이라는 것이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되었던 것이다. 명분 없는 정치가 힘들 듯, 전쟁도 그 명분이 사기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네 번째 이유는 91년 이라크 사태의 자료를 너무 믿었다는 것이다. 1991년과 2003년이면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인데, 그 때와 똑같은 상황으로 보고 시나리오를 작성했으니 통할 리가 만무했던 것이다. 예전에야 명분에서도 앞서고, 일부 아랍국가가 도와주는 등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무시했던 것이다. 모든 것이 1991년과 같이 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다섯 번째 이유는 부시의 무식함과 용감함이다. 부시는 전쟁을 시작하면서 결코 해서는 안될 발언을 한다. 부시는 기독교적 색채가 농후한 논리로 '아랍에 서구식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겠다고 선언했던 것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문화충돌을 야기 시키는 발언이었으며, 문화우월주의적 발언의 극치이기도 했다. 바로 이 때문에 모든 아랍국가는 등을 돌리게 되 버리고, 심지어 모든 아랍인들의 마음까지 돌아서게 되버렸던 것이다. 이로 인해 후세인이 싫어도 알라를 지키기 위해 아랍인들이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91년과 같은 환영인파는커녕 적대와 공포 속의 눈동자만 보였던 것이기도 하다. 또한 몇 천명이 자원해서 이라크로 귀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알라를 위하여 말이다.
미군은 지금 미로에 빠져 있다
여섯 번째 이유는 중동 국가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부시의 무식함이 만들어낸 결과다. 터키 같은 나라에서 국민여론조사에서 97%의 반대가 나오는 이유는 전쟁의 명분이 없고, 거기에 부시의 문화 우월주의 발언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아랍국가는 후세인 정권이 넘어지면 다음은 우리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참고로 이라크 전쟁의 향방을 쉽게 아는 방법은 중국 정부의 동향을 살피면 된다는 것이다. 적당히 체면유지 발언만 하고 있으며 실리 챙기기에 바쁜 중국의 행보가 바로 이라크 전쟁의 계량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유리하면 숨죽이고, 이라크가 선전하면 반대 성명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으로 피 보는 것은 어차피 미국도 후세인도 아닌 이라크 국민과 세계 극빈층일 것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라크 국민들의 수난이야 우리가 눈으로 지켜볼 수라도 있지만, 그렇게 이목이라도 집중되어 있지만(그러니 미국, 영국도 돕겠다고 생색을 내지), 전쟁이 없어도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제3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변수로 도움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사실도 우린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제일 이상적인 해결 방법은 미국과 영국이 당장 물러나고, 후세인도 망명하는 것 아닌가 한다.(이런 막후협상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고, 이라크를 이라크 국민에게 이라크를 돌려주고, 그들이 원하는 그런 정부와 법률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미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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