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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맨드라미 꽃씨처럼
유한나
지난여름
정동진역 에서 받아 온
맨드라미 꽃씨를
두 달만에 찾았습니다
꽃씨 속에 숨어 있는
맨드라미의 붉은 약속을 기억하며
바다에게 종알대던
맨드라미의 얼굴이 그리워서
서랍을 뒤지고 옷장을 뒤지다가
낡은 수첩 틈에서 꽃씨를 찾았습니다
잃어버린 꽃씨를 찾듯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꽃씨 속에 숨어있는 맨드라미의 약속처럼
우리가 꿈꾸던 사랑이 피어서 온 다면요.
오늘은 예배를 마치고 강릉에 사는 한 여류시인에게 납치되어 생시몽(生時夢)이라는 어느 소설가가 운영하는 카페에 갔습니다.
밖에서 보면 앉아있는 두더지같이 생긴 카페이지만 내부 분위기는 그만이었습니다.
대관령이 막힌 강릉에서 시를 좋아하여 모인 여류시인 모임인데 외지에서 들어와 야인처럼 시를 쓰는 유한나의 시세계에 대하여 듣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시를 말할 처지는 분명 아닌데 그냥 평소 때 생각하던 몇 가지의 말만 툭툭하고 풍경이 보이는 칸막이 뒤로 얼른 비켜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카페 주인인 소설가의 전용자리 라고 합니다.
강릉의 미술과 교수들 그리고 예술학교 교사들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잠시 전까지만 만해도 무슨 생각에 잔뜩 사로잡혀있는 듯 우울해 보이던 소설가가 활짝 개인 얼굴로 다가와 작품세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최근에 중앙일보에 소설을 연재하는 목사님 출신의 소설가(소설가 출신의 목사님인지도 모름) 조성기님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살짝 우리 교회 이야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다음주 예배에 꼭 오겠다고 하면서 저보고도 자주 들려 창가가 아름다운 화가들의 자리에 앉아 시도 쓰고 그림도 그려보라고 합니다.
그것은 장담 못하겠지만 차를 꼭 대접하고싶은 사람을 모시고 왔을 때 그 멋진 자리에 나의 손님을 앉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어느 시인이 다가와 이야기가 멈추고 시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자운영꽃에 대한 시를 이야기하다가 정동진가는 길가에서 자운영꽃을 본 것 같다고 하니까 저보고 함께 가 보자고 성화입니다.
결국 그 시인과 둘이서 꽃삽과 화분, 비닐봉지를 들고 그곳으로 가서 자운영꽃을 채취해왔습니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는 차가운 인상하며 정말 바늘도 안 들어 갈 사람같이 보였는데 사실은 빈곳이 많은 허전한 사람 이였습니다.
그녀가 악수하자며 손을 잡았을 때 그 싸늘함은 가슴까지 스며들었습니다.
공연히 너무 따뜻한 내 손이 미안해져서 사족을 달았습니다.
"제 손이 따스한 편이지요?"
차가운 그녀의 손이 온전히 따스해 질 때까지 잡아주고 싶었던 서늘한 분위기.....
비오는 날은 특히 가슴에 아픈 통증이 심해진다는 그녀와 비오는 날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세상엔 외로운 사람 아픈 사람 허한 사람이 많기도 하구나 생각하면서 아직도 손끝에 묻어있는 그녀의 차가운 감촉이 시려오는 특별한 오월의 하루였습니다.
깃발가족이신 제갈유태집사의
장인어른 되시는
김문기장로님의 귀한 회고록은
소설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읽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신앙의
불빛같은 책입니다.
제갈집사님께 이메일이나 깃발칼럼 게시판으로
신청하시면 보내주실 것입니다.(가격 9,000)
1-sound@hanmail.net
강릉 <기독자의 쉼터>에서는 유한나가 아름다운 자연과함께 사랑의 예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강릉시내에서(약7km) 정동진 가는 길, 강동면사무소옆 LG 주유소 뒷길로(1km지점) 철길에서 첫번째집입니다. yoo-hanna@daum.net (033-645-0480/019-215-9726)
유한나
지난여름
정동진역 에서 받아 온
맨드라미 꽃씨를
두 달만에 찾았습니다
꽃씨 속에 숨어 있는
맨드라미의 붉은 약속을 기억하며
바다에게 종알대던
맨드라미의 얼굴이 그리워서
서랍을 뒤지고 옷장을 뒤지다가
낡은 수첩 틈에서 꽃씨를 찾았습니다
잃어버린 꽃씨를 찾듯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꽃씨 속에 숨어있는 맨드라미의 약속처럼
우리가 꿈꾸던 사랑이 피어서 온 다면요.
오늘은 예배를 마치고 강릉에 사는 한 여류시인에게 납치되어 생시몽(生時夢)이라는 어느 소설가가 운영하는 카페에 갔습니다.
밖에서 보면 앉아있는 두더지같이 생긴 카페이지만 내부 분위기는 그만이었습니다.
대관령이 막힌 강릉에서 시를 좋아하여 모인 여류시인 모임인데 외지에서 들어와 야인처럼 시를 쓰는 유한나의 시세계에 대하여 듣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시를 말할 처지는 분명 아닌데 그냥 평소 때 생각하던 몇 가지의 말만 툭툭하고 풍경이 보이는 칸막이 뒤로 얼른 비켜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카페 주인인 소설가의 전용자리 라고 합니다.
강릉의 미술과 교수들 그리고 예술학교 교사들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잠시 전까지만 만해도 무슨 생각에 잔뜩 사로잡혀있는 듯 우울해 보이던 소설가가 활짝 개인 얼굴로 다가와 작품세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최근에 중앙일보에 소설을 연재하는 목사님 출신의 소설가(소설가 출신의 목사님인지도 모름) 조성기님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살짝 우리 교회 이야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다음주 예배에 꼭 오겠다고 하면서 저보고도 자주 들려 창가가 아름다운 화가들의 자리에 앉아 시도 쓰고 그림도 그려보라고 합니다.
그것은 장담 못하겠지만 차를 꼭 대접하고싶은 사람을 모시고 왔을 때 그 멋진 자리에 나의 손님을 앉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어느 시인이 다가와 이야기가 멈추고 시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자운영꽃에 대한 시를 이야기하다가 정동진가는 길가에서 자운영꽃을 본 것 같다고 하니까 저보고 함께 가 보자고 성화입니다.
결국 그 시인과 둘이서 꽃삽과 화분, 비닐봉지를 들고 그곳으로 가서 자운영꽃을 채취해왔습니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는 차가운 인상하며 정말 바늘도 안 들어 갈 사람같이 보였는데 사실은 빈곳이 많은 허전한 사람 이였습니다.
그녀가 악수하자며 손을 잡았을 때 그 싸늘함은 가슴까지 스며들었습니다.
공연히 너무 따뜻한 내 손이 미안해져서 사족을 달았습니다.
"제 손이 따스한 편이지요?"
차가운 그녀의 손이 온전히 따스해 질 때까지 잡아주고 싶었던 서늘한 분위기.....
비오는 날은 특히 가슴에 아픈 통증이 심해진다는 그녀와 비오는 날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세상엔 외로운 사람 아픈 사람 허한 사람이 많기도 하구나 생각하면서 아직도 손끝에 묻어있는 그녀의 차가운 감촉이 시려오는 특별한 오월의 하루였습니다.
깃발가족이신 제갈유태집사의
장인어른 되시는
김문기장로님의 귀한 회고록은
소설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읽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신앙의
불빛같은 책입니다.
제갈집사님께 이메일이나 깃발칼럼 게시판으로
신청하시면 보내주실 것입니다.(가격 9,000)
1-sound@hanmail.net
강릉 <기독자의 쉼터>에서는 유한나가 아름다운 자연과함께 사랑의 예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강릉시내에서(약7km) 정동진 가는 길, 강동면사무소옆 LG 주유소 뒷길로(1km지점) 철길에서 첫번째집입니다. yoo-hanna@daum.net (033-645-0480/019-215-9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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