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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116】공부(工夫)와 교육(敎育)
방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이가 여전히 방학하기 전과 똑같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무지무지 싫은 표정을 지으며 억지로 나가는 좋은이를 보며, "아니, 방학을 했으면 그만이지... 뭘 더 가르치려고 방학중에도 학교에 오라고 한다냐?"
전에는 학교가 '공부를 하는' 곳이었는데, 제가 학교 도서관 봉사를 하면서 학교에 몇 번 가보니 요즘은 학교가 '교육을 하는'곳이 되었더군요.
공부(工夫)와 교육(敎育) 같은 말이 아니고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공부는 - 아버지(夫)에게서 공(工)을 배우는 것입니다.
교육은 - 가르치고(敎) 가르친 것을 테스트(育)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아버지(스승)를 보고 그 삶의 기술(工)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열심히 암기시키고(敎) 그것을 온갖 시험으로 테스트(育)하쟎아요. 그것을 사람에게는 '교육'이라고 하고 동물에게는 '사육'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대상만 다를 뿐 같은 일 입니다.
저는 요즘 시대에 공(工)을 가진 아버지(夫)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교육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 '교육'을 받느라 참 힘들고 피곤하겠습니다. 에고 불쌍혀!
2008.1.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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