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시인 : 김삿갓과 원태연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090 추천 수 0 2002.11.18 21:19:43
.........

고전예화 211. 시인 : 김삿갓과 원태연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흥얼거리며 우리의 김삿갓이 어느 날 함경도 안변 땅을 지나다 회갑 잔치 집을 보았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 김삿갓이 잔치 집 문안에 들어서니 그 집 하인 놈들이 김삿갓의 꾀죄죄한 모양을 보고는 박정하고 매몰차게 내칩니다.

하여, 김삿갓은 일필휘지로 人到人家不待人 主人人事難爲人 사람이 사람 집에 왔는데 사람 대접이 이 모양이니 이 집주인은 도무지 사람답지 못 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글을 본 주인이 버선발로 쫓아 나와 하인 놈들이 철이 없어 그리 하였으니 용서하시고 안으로 드십시오 은근히 권합니다. 김삿갓은 못이기는 체 잔치 상 한 모퉁이에 앉았습니다. 잔치 상에 앉은 손님들도 조금 전 김삿갓의 글을 보았는지라 회갑을 축하하는 시라도 한 수 짓고 술 한잔하여야 할 것이 아닌가 하니, 김삿갓 옳은 말이외다 하고, 祝壽宴이라 제목을 달고 시를 짓기를...

彼坐老人不似人 : 저기 앉은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도다
疑是天上降神仙 : 하늘 신선이 하강하신 듯하구먼
眼中七子皆爲盜 : 내 보니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로다
偸得王桃獻壽宴 : 왕궁의 복숭아를 훔쳐내어 이 자리에 바칠 듯하구먼

저기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다 하니 모두 바짝 긴장하다가 하늘 신선이라니까 휴- 합니다. 저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라니까 또 바짝 긴장하다가 왕궁의 복숭아라도 따다 바칠 효자들이라니까 오 그러치 그러쿠말구 합니다. 긴장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시입니다. 시적 맥락이 비슷한 요즈음 시 한 수를 옮겨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을 년
미친개한테 주둥아리 물릴 년
달리는 차바퀴에서 튕겨 나온 돌에 맞아 죽을 년
발바닥을 바늘로 죽을 때까지 찔러도 시원찮을 년
아무리 심한 욕을 하고
죽일 년 살릴 년 해 보아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나. 쁜. 년.

이 시 제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사랑 해>.
<원태연 시집, 알레르기, 35쪽>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헨리 데이빗 소로우-월든 이정수 목사 2002-11-18 2784
111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1] 이정수 목사 2002-11-18 2113
110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이로소이다! 이정수 목사 2002-11-18 2151
109 새벽 체질 개선 [1] 이정수 목사 2002-11-18 2718
108 숲 해설가 이정수 목사 2002-11-18 1755
107 그래서 自然이 중요합니다 [1] 이정수 목사 2002-11-18 1440
106 素女經 이야기 이정수 목사 2002-11-18 2275
105 개혁할 때가 있고, 수성할 때가 있나니! 이정수 목사 2002-11-18 1750
104 가리왕산 등정기 - 푯대를 향하여! 이정수 목사 2002-11-18 2081
103 손톱 다듬기에 몰입하는 여자 이정수 목사 2002-11-18 2734
102 내가 했지! 이정수 목사 2002-11-18 2292
» 시인 : 김삿갓과 원태연 이정수 목사 2002-11-18 2090
100 검은 띠의 의미가 무엇이냐? 이정수 목사 2002-11-15 1924
99 延高戰에서 드러난 음악의 힘 이정수 목사 2002-11-15 1683
98 코린 파웰 美 국무장관의 비밀 이정수 목사 2002-11-15 2717
97 잘 들어주는 친구입니까? [1] 이정수 목사 2002-11-15 1990
96 비전 있는 사람, 비전 없는 사람 [1] 이정수 목사 2002-11-15 3479
95 작은 교회 운동 이정수 목사 2002-11-15 2650
94 믿음 있는 사람, 믿음 없는 사람 [1] 이정수 목사 2002-11-15 4299
93 길고 긴 편지, 짧고 짧은 답장 [1] 이정수 목사 2002-11-15 2513
92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합니까? 이정수 목사 2002-11-15 2090
91 고난주간에 읽는 時 이정수 목사 2002-11-15 3647
90 삼십육계 줄행랑(走爲上) 이정수 목사 2002-11-15 2098
89 창의적 사고 다섯 단계 이정수 목사 2002-11-15 2493
88 족집게 칭찬은 하지 말라! 이정수 목사 2002-11-15 2483
87 나는 얼마 짜리로 살고 있는가? [1] 이정수 목사 2002-11-15 2893
86 쓰레기 밭, 시금치 밭 이정수 목사 2002-11-15 2747
85 山을 노래한 漢詩 명작 3편 이정수 목사 2002-11-13 2423
84 루돌프 오토의 누미노스 개념 정리 이정수 목사 2002-11-13 4661
83 나침반 이야기 이정수 목사 2002-11-13 3675
82 중국 길림성에서 온 편지 이정수 목사 2002-11-13 2939
81 몽블랑 만년필 이야기 이정수 목사 2002-11-13 7105
80 기이한 것은 바로 지금입니다! [1] 이정수 목사 2002-11-13 2793
79 마사다 정신 [1] 이정수 목사 2002-11-11 3283
78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이정수 목사 2002-11-11 284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