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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의 변화, 삶의 변화

이희녕............... 조회 수 3826 추천 수 0 2003.02.05 10: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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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고아가 어느 날 부잣집 양자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어디서 오늘 밤을 지샐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멋진 옷과 맛있는 음식이 지천에 널려 있고, 꿈에도 보지 못한 고급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꿈과 같은 나날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뭔가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냄새 나고 지저분한 거리가, 아무데서나 먹고 자던 옛날이 그리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깨끗하고 화려한 침대를 빠져 나와 마구간에서 잠을 잡니다. 지저분한 환경과 악취가 오히려 익숙하여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가 끝까지 이처럼 과거의 습관을 고수한다면 양부모는 그대로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겠다고 결단하고 거듭난 후 삶에 엄청난 변화가 온 것은 사실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 아래 있을 우리가 영생을 소유한 자로 신분이 변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확실히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기주의 본능이, 기분 따라 살던 옛 습관이 쉽사리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해 주시면서 우리의 죄성을 없애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죄성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되시는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 삶 속에 예수님이 진실로 길과 진리가 되시어 생명으로 뿌리 내리도록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죄를 다스리지 못합니다. 성령은 잘 넘어지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자신을 보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도록 우리 마음을 계속 만지시며 주님의 마음으로 바꾸어 가십니다.

- 주님과 함께 누리는 맑은 영성의 삶 / 이희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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