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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는 예수님

정장복............... 조회 수 1458 추천 수 0 2003.03.21 18: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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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는 예수님

엔도우 슈사꾸의 소설 「침묵」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명작이다. 소설은 일본에서 선교하고 있던 크리스토퍼 페레라 신부가 일본 도쿠가와 정권의 고문에 굴복, 배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가장 존경했던 제자인 세 명의 신부가 생명을 걸고 일본으로 잠적해 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중의 한 명인 로드리고 신부가 소설의 주인공으로 결국 그는 잡혀서 취조를 받게 되며 교활한 일본인들은 '후미에' 라는, 예수님 상이 새겨진 동판을 나무판에 붙여 그것을 밟고 지나가는 사람은 살려주는 고문을 했다. 로드리고 신부는 차마 그 후미에를 밟고 지나갈 수 없었다. 그런데 로드리고 신부에게 예수님이 말했다. '나를 밟아라. 나는 본래 밟히기 위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냐? 나를 밟을 때 네 마음이 아플 것이다 마음으로 아파해 주는 그 사랑만으로 충분하다" 그러자 로드리고 신부는 통분한다. "주여, 당신이 언제나 침묵하고 있는 것을 나는 원망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침묵한 것이 아니다 너와 함께 괴로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일을 하는 우리들은 그때와는 또 다른 고난과 환난과 시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밟히기 위해서 오셨다는 주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확신할 때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의 징검다리 /정장복 · 주승중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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