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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으로부터의 휴가

이진호............... 조회 수 1118 추천 수 0 2003.04.07 17: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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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으로부터의 휴가

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슈퍼에 들렀던 마크는 아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동생 제프가 ‘대폭 할인 판매’라고 쓰여진 과자봉지를 집어들자 형 캐빈이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속지 마. 그거 다 가짜야. 어른들이 그렇게 써놓기만 하는 거야.” 상점에서 세일을 하면 원래 가격보다 좀더 높게 가격을 붙여놓았다가 더 많이 깎아서 파는 것처럼 속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 갓 유치원에 들어간 캐빈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마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캐빈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며 이렇게 물었다. “누가 그러던?” 캐빈의 대답은 너무도 당당했다. “아빠가 그러셨잖아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어른들도 다 그렇게 말하던 걸요.” 그 날부터 마크와 그의 가족들은 한 가지 약속을 정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서 그 날만큼은 부정적인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날, 즉 ‘No negative day’로 정했다. 그러다 혹시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발각되면 그 자리에서 잘못을 지적하고, 그 잘못을 지적당한 사람은 부정적인 언어를 보상할 수 있을 때까지 세 가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야만 설거지 벌칙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것이 마크 랩스배리의 가정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지켜지고 있는 ‘비난으로부터의 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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