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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납치범이 된 까닭

보시니............... 조회 수 983 추천 수 0 2003.07.25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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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납치범이 된 까닭

어느 지독한 구두쇠의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는 소문난 부자였지만 남을 위해서는 십 원 한푼 안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도둑은 이 구두쇠를 기둥에 꽁꽁 묶고 자루를 열어 물건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도둑이 도자기를 자루에 넣으려 하자 구두쇠가 소리칩니다. "안돼요! 그 도자기는 국보급이라서 너무나 비싼 것이라구요." 간청하는 모습에 일말의 양심이 있던 도둑은 다른 것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러자 또 기겁을 하며 소리지릅니다. "안돼요! 그 시계는 대통령의 하사품이란 말이요." 도둑이 집어드는 것마다 구두쇠는 "안돼요"를 외쳤습니다.
"안돼요! 그 돈은 아들 대학교 등록금입니다." "안돼요! 그 반지는 우리 부부의 소중한 결혼반지입니다." "안돼요! 그 구두는 어머님이 사주신 외제입니다." …
도둑이 신경질이 나서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따라 마시려 하니 "안돼요. 그 정수기는 고급이고 요즘엔 물 값도 비싸다구요." 기가 막힌 도둑은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그럼 이 집에서 가장 가치 없고 없어도 될 것 한 가지만 가지고 가겠소." 구두쇠는 반기며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도둑은 구두쇠를 꽁꽁 묶어 자루에 넣어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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