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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뚜레가 일한다

정명식............... 조회 수 1240 추천 수 0 2003.10.06 2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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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뚜레가 일한다

어미소가 두 마리의 송아지를 낳았습니다. 송아지가 자라 맏송아지가 농부한테 사정을 합니다. “저에게는 제발 코뚜레를 하지 말아주십시오.” 농부가 대답합니다. “코뚜레를 하지 않으면 망아지처럼 되고 말텐데.” “아닙니다. 주인님, 그것은 옛날 생각입니다. 두고 보십시오. 코뚜레를 하지 않아도 곱절이나 일을 잘할테니까요.” 농부는 동생 송아지에게만 코뚜레를 했습니다. 맏송아지는 자신의 약속대로 코뚜레 없이도 스스로 멍에도 메고 쟁기도 끌었습니다. 코뚜레를 한 동생 송아지가 지쳐 쉴 때에도 더욱 힘을 내어 달구지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차츰 꾀가 나기 시작한 맏송아지는 일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자신을 잡으러 오는 농부에게 뒷발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맏송아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행방을 묻는 동생 송아지에게 주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일도 안하고 꾀만 부려서 도살장으로 보냈지.” 진정한 자유는 진리 안에 살아가는 삶이며, 결코 내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무엇인가에 끌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 강한 욕망, 술, 약물, 출세, 기분, 무서운 한에 끌려가는 사람 모두가 불행한 사람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께 매여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삶입니다. 큰일을 당한 다음에 깨닫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세미꼴 이야기 / 정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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