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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 292. 자유로부터의 도피
정신과 레지던트 스코트는 자기 담당 환자에 대단히 열성입니다. 다른 동료들은 오후 5시면 퇴근하지만 스코트는 밤 8-9시에야 겨우 퇴근합니다. 그런 스코트는 다른 동료들이 불성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코트 부인은 그의 늦은 귀가에 불만이 많습니다. 오래 동안 그런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스코트도 지쳤습니다.
스코트는 정신과 과장 맥을 찾아가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맥은 그의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었습니다. 스코트는 맥이 자기 사정을 진지하게 잘 들었으니 무슨 조치를 취해 줄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맥은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고 다만 "이보게, 스코트, 자네 이야기를 잘 들었네만 결국 그것은 자네의 시간 관리 문제로군!" 할 뿐이었습니다. 스코트는 학과장에게 뭔가 위로 받고, 뭔가 도움 받으려 했는데 맥은 냉정하게 It's your problem with your time! 라고 한 것입니다. 스코트는 그런 맥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화났습니다. 맥을 엄청 미워했습니다. 그러나 3달 후 스코트는 맥이 옳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책임감>이란 무엇인가를 그 때 맥에게서 배웠다. 문제는 내 동료나 맥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게 있었다. 규정 시간 이상으로 환자를 돌본 것은 나의 선택이었다. 내 동료들이 다른 선택을 하였다고 하여 그들을 비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나는 학과장인 맥에게 학과장의 권위로 다른 동료들을 동원하여 나를 돕게 하든지 혹은 내가 담당한 환자를 저들에게 넘겨주든지 하여 나의 과중한 업무를 좀 덜어달라고 한 것이었다. 즉, 학과장님, 나를 좀 감독하여 주세요! 당신이 내 상관이잖아요!(Take charge of me, You be the boss!)라고 한 것이다. 그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라 어리광이었다."
자기 문제를 학과장 맥에게 학과장의 권위로 문제를 풀어달라고 한 스코트의 이런 행동 양태를 에리히 프롬은 자유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이라고 하였습니다. 스코트가 자기 문제를 학과장에 호소할 때 스코트는 자기의 자유와 자기 권리를 학과장에게 무조건적으로 위임해 버린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납니다.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을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게 전가하고 자신은 그 책임 져야 할 부담에서 풀려납니다. 책임의 부담에서 풀려난 것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그는 그 대신 엄청난 것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책임 회피 결과 그 사람은 자기의 권리와 자유를 다른 개인이나 조직에 헐값에 팔아 넘기고 그들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자기 정체성(Identity), 자기 독립성, 자기 인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M.Scott Peck, The Roadless Traveled, 39-42pp>
정신과 레지던트 스코트는 자기 담당 환자에 대단히 열성입니다. 다른 동료들은 오후 5시면 퇴근하지만 스코트는 밤 8-9시에야 겨우 퇴근합니다. 그런 스코트는 다른 동료들이 불성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코트 부인은 그의 늦은 귀가에 불만이 많습니다. 오래 동안 그런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스코트도 지쳤습니다.
스코트는 정신과 과장 맥을 찾아가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맥은 그의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었습니다. 스코트는 맥이 자기 사정을 진지하게 잘 들었으니 무슨 조치를 취해 줄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맥은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고 다만 "이보게, 스코트, 자네 이야기를 잘 들었네만 결국 그것은 자네의 시간 관리 문제로군!" 할 뿐이었습니다. 스코트는 학과장에게 뭔가 위로 받고, 뭔가 도움 받으려 했는데 맥은 냉정하게 It's your problem with your time! 라고 한 것입니다. 스코트는 그런 맥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화났습니다. 맥을 엄청 미워했습니다. 그러나 3달 후 스코트는 맥이 옳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책임감>이란 무엇인가를 그 때 맥에게서 배웠다. 문제는 내 동료나 맥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게 있었다. 규정 시간 이상으로 환자를 돌본 것은 나의 선택이었다. 내 동료들이 다른 선택을 하였다고 하여 그들을 비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나는 학과장인 맥에게 학과장의 권위로 다른 동료들을 동원하여 나를 돕게 하든지 혹은 내가 담당한 환자를 저들에게 넘겨주든지 하여 나의 과중한 업무를 좀 덜어달라고 한 것이었다. 즉, 학과장님, 나를 좀 감독하여 주세요! 당신이 내 상관이잖아요!(Take charge of me, You be the boss!)라고 한 것이다. 그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라 어리광이었다."
자기 문제를 학과장 맥에게 학과장의 권위로 문제를 풀어달라고 한 스코트의 이런 행동 양태를 에리히 프롬은 자유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이라고 하였습니다. 스코트가 자기 문제를 학과장에 호소할 때 스코트는 자기의 자유와 자기 권리를 학과장에게 무조건적으로 위임해 버린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납니다.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을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게 전가하고 자신은 그 책임 져야 할 부담에서 풀려납니다. 책임의 부담에서 풀려난 것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그는 그 대신 엄청난 것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책임 회피 결과 그 사람은 자기의 권리와 자유를 다른 개인이나 조직에 헐값에 팔아 넘기고 그들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자기 정체성(Identity), 자기 독립성, 자기 인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M.Scott Peck, The Roadless Traveled, 39-42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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