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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부족한 아름다움

이은경............... 조회 수 1226 추천 수 0 2004.01.07 23: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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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역 훈련 모임에서 담당하시는 전도사님이 요한복음을 읽어오라고 하셨다. 모태신앙에서 출발하여 벌써 내 나이 서른 셋. 주일학교 시절부터 따지고 보면 아마도 요한복음을 스무 번, 아니 서른 번도 더 넘게 읽었을 것 같다. 성경은 어렸을 때 읽던 바로 그 성경이었고 나 또한 여전히 나인데 다시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충격을 받게 되었다. 오랫동안 덮어두었던 옛날 일기장을 열었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추억거리 같은 신선함이랄까 …. 금번 성경 읽기를 통해서 부족한 것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가나 혼인잔치! 잔칫집에서 빠질 수 없는 포도주, 그것이 다 떨어져버린 난감한 상황에서 그 현장에 예수님이 계셨고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순간 내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포도주가 떨어지지 않았다면 예수님이 기적을 베푸실 일이 없었을 텐데 ….’ 이런 생각이 들자 부족한 것을 인하여 복된 시간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돌이켜보니 이제껏 나의 삶도 그러했다. 배부르고 등 따숩고 일이 계획했던 대로 술술 잘 풀릴 때면 예수님을 언제나 내 뒷전에 서 계시도록 했다. 내 안에, 내 앞에 그분이 설 자리는 없었다. 그러다가 일이 안되고 속상하고 걱정거리가 쌓이면 나는 어김없이 곧 죽을 것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예수님을 찾곤 했다. 그럴 때마다 그분은 한번도 이러한 나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도리어 나를 위로하시고 내가 다시 힘을 얻고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다. 나는 그분의 한없는 사랑 속에 빠져서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곤 하였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인지 짚어보면 문제없고 평탄했던 시간들이 아니라 도리어 힘들고 어려워할 때 나의 부족함 속에 찾아오셔서 사랑과 은혜로 나를 안아주시던, 그래서 말할 수 없는 안식으로 나를 인도하시던 주님이 함께 계실 때였다. 만족스럽고 모든 것이 풍성할 때에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부족한 중에 풍성함을 바랄 수 있음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니까. 내가 부족해서 손 내밀 때, 하나님은 더 크고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주시니까. 하나님은 언제나 빈손으로 되돌려 보내진 않으셨다. 그래서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나?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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