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

임형수............... 조회 수 1643 추천 수 0 2004.03.18 16:56:17
.........
캐나다에 처음 온 지 얼마 안되어 심하게 감기를 앓은 적이 있습니다.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 의사와 어설픈 영어로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워 할 수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어렵게 한국인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한국 같으면 병원에 가서 주사 한방(?)이면 끝날 감기를 달고 며칠을 버티다 중환자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청진기를 대고 배를 눌러 보는 등 몇 가지 점검을 하면서 딱딱한 질문 몇 개를 던지고는 죽을병은 아니라는 진찰 결과를 알려주었습니다. 죽을 것 같아 찾아온 내게 죽을병은 아니라는 진단이 그리 반가운 답변만은 아닙니다.
하루종일 죽겠다는 사람만 봐서 그런지 그 일을 하는 의사의 표정이 너무도 차갑게만 느껴졌습니다. 질문을 하면 우는 소리만 하는 환자들, 별것도 아닌 병을 가지고 와서 죽을병처럼 행세하는 사람들, 의사보다 병을 더 잘 아는 듯이 잘난 체 하는 사람들, 병이 낫지 않는다며 의사에게 불신과 불평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병이 낫도록 도움을 주어도 고마워 할 줄 모르는 사람들 앞에 그의 표정은 아무래도 사랑을 주기에 힘겨움을 느끼는 듯 싶습니다. 밝은 색의 담장과 의사의 하얀 가운, 깨끗한 병원 시설들을 지나오는 길은 깊고 어둔 터널을 빠져 나오는 것보다 더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게 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영적 의사로서 목사된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을 좀더 깨끗하게 살고 싶어서, 좀더 따뜻한 하나님의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목회의 길이 때로 시련과 시험, 불만과 좌절로 얼룩지기도 합니다. 광야처럼 힘겹고 거친 삶 속에서 뜻이 어긋나기도 하고, 중환자처럼 쓰러지고 지친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소리 없는 기도와 목마른 간구가 허공 속에 묻힌다는 느낌조차 들기도 합니다. 어느덧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지 못하고 짐으로 변해갑니다.
그러나 삶은 그 땀방울 속에서 더 의미가 있는 듯 싶습니다. 해산의 고통으로 소리소리 지르던 아내가 둘째를 낳았던 병원에서, 피 범벅된 손과 피로 얼룩진 수술복을 입고서도 환한 웃음과 기쁨으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해 주었던 또 다른 의사를 기억합니다.
영적 생명을 치유하는 거룩한 의복을 입은 목자된 내가 선 자리를 봅니다. 오늘 하루 생명을 죽이는 목자였나, 생명을 살리고 있는 목자인가? 목회자 또한 고난과 시련의 땀방울 가운데 하나님을 더 자주 만납니다. 거룩한 의복과 깨끗한 가운이 아니더라도 얼룩진 땀과 거친 눈물이 주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향기입니다. 주를 향해 조용히 모은 두 손과 고난 속에 드려진 찬양과 낡고 헤진 성경책 위로 벤쿠버의 영적인 생명들이 자라가길 기도합니다.
- 임형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0020 지루함 극복 김필곤 목사 2013-10-08 50340
40019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최한주 목사 2015-11-27 33379
40018 야곱의 새해맞이 file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2014-04-10 32581
40017 찬송의 기적 예수복음 2011-05-23 16501
40016 평생 기도자 -시116편 이동원 목사 2011-02-15 14778
40015 어버이날의 유래 (Parents' Day) file 류중현 목사 2011-05-19 14539
40014 과거의 고난을 잊어버리는 은혜 조현삼 목사 2011-02-08 14092
40013 보이지 않는 힘 예수복음 2011-05-23 14039
40012 위험한 착각 한태완 목사 2011-06-26 13991
40011 2002년 나의 기도 제목 10 가지 이정수 목사 2002-11-22 13734
40010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최한규 목사 2017-04-14 13360
40009 원망·불평·교만의 결말 고훈 목사 2011-03-06 13301
40008 희망-판도라 예수영광 2011-02-13 12932
40007 네가 믿느냐 이주연 목사 2011-04-02 12871
40006 두개의 길 - 시편1편 이동원 목사 2011-08-20 12857
40005 간절한 기도 고도원 2011-06-09 12814
40004 공동체 생활의 외국 사례 예수영광 2011-02-13 12799
40003 씨앗이라는 희망 임준택 목사 2011-02-09 12795
40002 십자가의 은혜 김장환 목사 2011-06-18 12734
40001 그 길밖에 없으셨나요 이주연 목사 2011-04-02 12667
40000 한 크리스천의 규칙 예수감사 2011-05-23 12635
39999 말아톤 file 류중현 목사 2011-02-10 12633
39998 상대방을 칭찬하는 말의 12가지 기능 김학규 2011-09-05 12630
39997 주님 사랑 닮은 사랑 예수감사 2011-02-21 12582
39996 동행 동역 이주연 목사 2010-11-02 12577
39995 부모 공경 이주연 2011-05-03 12519
39994 나의 취미는? 고도원 2002-04-22 12492
39993 낚싯밥 김용호 2010-12-18 12470
39992 어둠과 아침 임준택 목사 2011-02-09 12414
39991 아낌없는 사랑 설동욱 목사 2011-01-13 12310
39990 오후에도 면도하는 남자 고도원 2002-04-19 12272
39989 개의 전도 예수웃음 2011-02-18 12192
39988 한 소년의 값진 희생 예수은혜 2010-09-23 12177
39987 축복 받는 신앙생활 예수가정 2011-03-15 12091
39986 감사하면 행복하다 임용택 목사 2011-01-14 1202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