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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으로부터의 해방

존번연............... 조회 수 1658 추천 수 0 2004.03.28 17: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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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과 ‘희망’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 ‘의심의 성’ 이라 불리는 성이 있었다. 그 성의 주 인은 ‘절망’이라는 거인이었다. 그 거인은 다음날 아침 그들을 찾아내어 매우 어두운 토굴에 감금시켰다. 그들은 거기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 지내야 했다.
목요일 아침, 거인은 그들에게 돌아와 그들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흠씬 두둘켜 팼다. 다음날 아침 그가 다시 와서는 여기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니 차라리 자살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충고하였다. 거인이 돌아가자 ‘크리스천’이 울부짖었다.
“이런 식으로 사는게 옳은지, 아니면 죽는 게 옳은지,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어. 내 영혼은 이미 삶보다 죽음을 택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그러자 ‘희망’이 그를 위로하고 참아 내도록 용기를 주었다. 다음 날 거인은 그들을 성의 뒷 마당으로 데려 가서 그가 이미 해치워 버린 사람들의 뼈와 해골들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아무 소용이 없자 그는 다시 그 들을 매질하여 토굴에 집어 넣었다.
토요일 밤이 깊어 지자 그들은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 기도는 다음날 아침이 밝은 때 까지 계속되었다. 날이 밝아 오기 직전에 크리스천이 외쳤다.
“난 얼마든지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가 있는데, 이런 토굴에 갇혀 있다니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가! 내 마음속 에는 ‘약속’이라는 열쇠가 있지 않은가? 그것은 이 의심의 성에 있는 어떤 자물쇠도 다 열수 있는 열쇠가 아닌가? ”
그리고 그는 곧 그 열쇠로 문을 열었다. 문은 너무나 쉽게 열렸다. 그리고 크리스천과 희망이란 사람은 함께 그곳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거리낌 없이 성 밖으로 걸어 나왔고 곧바로 왕궁을 향한 큰길로 들어섰다. 그들은 모두 안전한 길로 접어든 것이다.

< 존 번연의‘천로역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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