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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그때 그 시절

차경선............... 조회 수 926 추천 수 0 2004.03.31 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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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때, 오뉴월 등하교길 옆 호밀 밭은 왜 그리 많고, 넓었던지. 농두원길 소나무 숲 옆에 심어놓은 호밀 밭은 공포의 용천배기 길.
어른들이 말했다. 용천배기는 어린이 셋을 잡아 그 간을 빼먹으면 깨끗하게 낳는다나? 그래서 오늘도 그 호밀 밭에 숨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
등교길엔 형이나 누나들과 함께 지나가니까 괜찮은데, 하교길엔 혼자 돌아와야 했다. 책보자기 허리에 질끈 동여매고 죽기 살기로 달려 지나쳐야 할 호밀 밭이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밭주인 아저씬 왜 하필 해마다 그 밭에 호밀만 심어 놨나 원망하는 맘도 들었다.
"야! 다 됐냐?" "그럼 뛴다, 요이 땅(해방 직후, 우리말인 줄 알고 대부분 그렇게 써 왔다)!" 친구들이 함께 모여 단체로 뛰어야 덜 무섭고 더 잘 달릴 수 있어서 우리는 항상 단체 달리기를 했다. 정말이지 죽기살기로 뛰었다.
발바닥에 땀이 나서 미끄러워진 검정 고무신이 찔그덕거리다가 이내 벗겨지면 신발도 내버리고 뛰어야 한다. 숨이 목까지 차오르고 콩당콩당 뛰는 가슴이 터질 듯 아파올 때쯤이면 농두원집 뒤뜰에 다다르고, 그제야 우리는 '오늘도 무사히 ….'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길 옆 풀섶에 털썩 주저앉아 뛰어온 길을 되돌아본다. 가난한 살림에 없는 돈 모아 사준 검정고무신을 잃어버린 아들은 그날 엄마한테 얼마나 혼날 건지 아예 생각조차 하기 싫다.
십년 고개 넘고 돌아 돌면 넓고도 넓은 오가네 평야. 들판 길로 접어들면 이젠 안심이다. 들판은 앞이 확 트여 뭐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두려울 게 무엇이랴! 참으로 그 당시엔 학교도 목숨걸고(?) 다녀야만 했나보다.
어른이 되어 군대에도 가고, 월남전에도 참전했다. 사주경계, 엄폐와 은폐, 매복, 수색 그리고 전투에서 가장 무서운 상황은 앞이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어릴 때 캄캄한 밤이 무서운 것은 앞이 보이지 않으므로 두려움이 더한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시야가 확 트여 보이는 들판이 좋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삶을 돌아보니 보이지 않는 캄캄한 절망의 터널 너머, 평탄한 길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시던 예수님을 참으로 많이 만났음을 깨닫게 된다. 소망이 되어주신 주님을 ….

- 차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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