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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에 살고 있나요?

............... 조회 수 812 추천 수 0 2004.03.31 18: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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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종류의 동네가 있다. 첫 번째 동네는 ‘네, 그런데’ 동네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정작 그 일을 할 기회가 생기면 대화가 이런 식으로 흐른다. “네, 그런데 …” 이 동네 사람들은 늘 대답은 잘한다. 정작 중요한 상황에서는 뒤로 빠질 구멍을 찾으면서.
그 옆 동네는 ‘해야지’ 동네다. 이 동네는 세상 어디서도 만나기 힘든 선한 뜻을 품은 사람들이 산다. 그들은 어떤 일이든지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그 일을 행할 능력도 있다. 그런데 그들은 해야 할 일에 대해 너무나 신중하게 연구한다. 그렇게 연구하는 사이에 맘먹기만 열심히 할 뿐 실천할 기회의 장은 놓쳐 버린다.
또 다른 동네는 ‘좋았을걸’ 동네. 이곳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항상 때늦은 지혜로 아쉬워한다. “이랬으면 좋았을걸” 혹은 “저랬으면 좋았을걸” 하고 말한다. 다 지나간 다음에 깨닫는 게 문제다.
마지막 동네는 ‘다행이야’ 동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존재들이다. ‘좋았을걸’ 동네 사람들은 ‘다행이야’ 동네를 지나면서 감탄의 눈길을 보낸다. ‘해야지’ 동네 사람들도 ‘다행이야’ 동네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은 ‘다행이야’ 동네 사람들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기회는 그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다행이야’ 동네 사람들은 교육을 잘 받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기쁘게 여긴다. 나는 어느 동네에 살고 있는가?

- 짐 세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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