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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나누는 사랑

손종국............... 조회 수 882 추천 수 0 2004.04.09 19: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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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 된 집을 헐게 되었다.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려는데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살아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그 도마뱀이 어떻게 3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는지 원인을 알기 위해 인부들은 철거 공사를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봤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다.
꼬리가 못에 박힌 도마뱀은 얼마나 몸부림쳤을까. 몸부림칠 때마다 살을 찔러 오는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도마뱀은 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사랑하는 친구가 받는 고통을 바라보면서, 친구가 살아 보려고 몸부림치다 절망할 때 그 도마뱀은 어딘가로 가서 먹을 것을 물어왔다. 꼬리에 못이 박힌 도마뱀은 아마도 처음엔 고통과 절망에 빠져 친구가 갖다 주는 먹을 것을 거부하며 팽개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을 무릅쓰고 먹을 것을 구해다 입에 넣어 주는 친구에게서 ‘너를 버릴 수 없다’는 표정, ‘나만 살기 위해 네 곁을 떠날 수 없다’는 몸짓을 보며 삶의 의지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어두운 지붕 밑에서 그렇게 함께 고통을 나눈 지 3년, 그 도마뱀들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말도 할 수 없는 이 미물들조차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데 하물며 우리는 어떠해야겠는가? 우리의 꿈은 진실한 사랑이어야 한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마음에 담아야 할 꿈이다.
- 「하나님이 잡으신 연필」/ 손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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