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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큰 치유

필립 얀시............... 조회 수 1375 추천 수 0 2004.04.25 1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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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존 카르메건이라는 환자에 관한 이야기다. 그가 우리를 찾아왔을 때는 이미 나병이 많이 진전된 상태여서 수술로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게 머무를 곳을 주고 일자리도 주었다. 존은 처음부터 말썽꾸러기였다. 우리는 존이 마을에서 다른 아이들의 물건을 훔치는 것을 여러 차례 잡았다. 그는 동료 환자들을 잔인하게 대했으며 모든 권위를 부정했다. 심지어 배가 아프다고 데모를 일으키기도 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그를 재활이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브랜드 할머니는 그를 보살피며 그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셨다. 그래서 결국 그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러나 회심이 존의 인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어느 날 벨로어에 있는 타밀 교회에 허락을 얻어 존을 데리고 예배에 참석했다. 회중이 일어서서 첫 번째 찬송을 부를 때 뒤쪽에 앉은 한 인도인이 몸을 180도 돌리더니 우리를 보았다. 우리의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었다. 어떤 백인 외국인이 이상하고 흉측한 누더기 같은 피부의 나환자와 나란히 앉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사람이 자기 찬송가를 내려놓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자기 옆 자리를 손으로 두드리며 존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존의 놀라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머뭇거리던 그는 발을 질질 끌며 그 사람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갔다.
그 사건이 존의 생애에서 전환점이 되었다. 의학적 치료, 애정 어린 보살핌, 재활 훈련 등이 나름대로 도움을 주긴 했으나 그를 진정으로 변화시킨 것은, 불구가 된 그리스도인 형제를 자기와 함께 떡을 떼자고 부른 한 나그네의 초청이었다.

- 「고통이라는 선물」/ 폴 브랜드, 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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