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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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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물소리도 들리고 ….
'뭐지?' 시간을 보니 아직 일어나기엔 이른 시간이었다. 잠이 덜 깬 채로 다시 돌아누웠다. 남편이 물 마시러 갔나 하며 대수롭지 않게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달그락거리는 소리는 계속되었다. '설마 내 생일이라고 남편이 아침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겠지?'
결혼한 지 10년, 내 기억에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지도 못하고 다시 잠들지도 못하고 그냥 궁금증만 증폭시키며 그 순간을 버티고 있었다. 내내 너무도 궁금했다. 제법 칼질 소리도 나고 도대체 무얼 만들고 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한 기대감도 생겼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식사합시다!" 남편의 우렁찬 목소리가 집안 가득 울려 퍼졌다. '아니, 이 대사는 매일 아침 내가 하던 것인데 ….' 어째 좀 어색했지만 금방 일어난 것처럼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갔다. 상에 아침밥이 차려져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 미역국, 그리고 달걀말이. "고마워요, 여보. 그리고 너무 감동적이에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웃음이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한 시간이 넘도록 뚝딱거리며 만들었다는 게 밥과 미역국, 달걀말이가 전부였다. 사실 그 미역국도 어제 내가 끓여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밥을 해놓았는데 왜 밥을 또 했어요?"
"명색이 생일인데 새로 한 밥을 먹여야지!" 너무도 뿌듯하다는 듯 남편이 말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아이 같은 남편의 표정. 아마도 생일 때마다 그 표정이 떠오를 것 같다. 한시간이 넘도록 애쓴 흔적에 비해선 너무도 단순한 밥상이었지만 참 행복했다. 결혼 10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에게 받아 본 생일상, 그것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받아본 그 어떤 선물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었다.
행복이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사랑하는 이의 마음 한 줄기.
- 이여림
'뭐지?' 시간을 보니 아직 일어나기엔 이른 시간이었다. 잠이 덜 깬 채로 다시 돌아누웠다. 남편이 물 마시러 갔나 하며 대수롭지 않게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달그락거리는 소리는 계속되었다. '설마 내 생일이라고 남편이 아침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겠지?'
결혼한 지 10년, 내 기억에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지도 못하고 다시 잠들지도 못하고 그냥 궁금증만 증폭시키며 그 순간을 버티고 있었다. 내내 너무도 궁금했다. 제법 칼질 소리도 나고 도대체 무얼 만들고 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한 기대감도 생겼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식사합시다!" 남편의 우렁찬 목소리가 집안 가득 울려 퍼졌다. '아니, 이 대사는 매일 아침 내가 하던 것인데 ….' 어째 좀 어색했지만 금방 일어난 것처럼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갔다. 상에 아침밥이 차려져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 미역국, 그리고 달걀말이. "고마워요, 여보. 그리고 너무 감동적이에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웃음이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한 시간이 넘도록 뚝딱거리며 만들었다는 게 밥과 미역국, 달걀말이가 전부였다. 사실 그 미역국도 어제 내가 끓여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밥을 해놓았는데 왜 밥을 또 했어요?"
"명색이 생일인데 새로 한 밥을 먹여야지!" 너무도 뿌듯하다는 듯 남편이 말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아이 같은 남편의 표정. 아마도 생일 때마다 그 표정이 떠오를 것 같다. 한시간이 넘도록 애쓴 흔적에 비해선 너무도 단순한 밥상이었지만 참 행복했다. 결혼 10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에게 받아 본 생일상, 그것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받아본 그 어떤 선물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었다.
행복이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사랑하는 이의 마음 한 줄기.
- 이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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