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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행복 편지

이여림............... 조회 수 1067 추천 수 0 2004.07.12 2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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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청소를 하는데 화장대위에 작은 종이상자 하나가 있다. '뭐지? 어젯밤에도 없었던 것 같은데…, 무엇이 들어있을까?' 누가 놓은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모양새가 그리 예쁜 것은 아니어서 별로 대수롭지 않은 마음을 가지고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 속엔 아주 작은 봉투 세 장이 얌전히 들어있었다.
봉투에는 각기 다른 번호가 적혀있었다. 'no1. no2. no3' 딸아이의 짓이구나!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순서대로 열어보라는 뜻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번호가 적힌 순서대로 작은 봉투를 열어보았다.
"no1. 엄마, 요즘 일도 많고 우리 때문에 힘드시죠? 하지만 늘 제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no2. 그런데 불구하고 우리가 말 너무 안 듣죠 ? 그래서 나는 엄마한태 미안해요
no3. 그래도 나는 엄마가 이해하실 거라 믿어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미안해요, 사랑해요.'
딸아이에게서 듣는 이 세 마디가 내 마음을 이리도 감동시킬 줄이야. 어제 저녁 내내 책상 앞에서 끙끙거리던 것이 바로 이 때문이었나 보다. 쪽지가 든 상자 하나를 엄마 몰래 화장대 위에 올려놓으면서 딸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글씨모양이며 맞춤법이 다소 엉망이었지만 나는 그 속에서 천사보다 더 예쁘고 사랑스런 딸을 만난다. 여러 가지 일들로 요즘 정말 힘들었는데, 아이의 작은 고백이 내게 너무 큰 힘이 된다.
나도 오늘은 아이에게 내 마음을 전해야겠다.
"엄마를 생각해주는 너의 마음 정말 고맙다. 엄마도 너에게 늘 부족한 것 같아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도 널 참 많이 사랑한단다."
이 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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