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어느 주일학교의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그 날 함께 공부할 주제는 '우리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이었다. 교사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다음과 같은 활동을 준비하였다. 먼저, 준비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난 후 '우리를 도와주시는 하나님' 에 대해서 각자 느끼는 대로 그림을 그리라고 하였다.
그림이 완성되자 아이들의 그림을 둘러보던 교사의 눈길은 이색적인 그림 앞에서 멈추게 되었다. "아! 아 그림 정말 멋진걸, 무얼 그린거지?"
선생님의 감탄 섞인 질문에 이 그림을 그린 한 여자아이는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며 대답했다.
"이건요, 하나님의 손이에요."
"오, 그래? 그런데 좀 이상하구나, 하나님의 손이 왜 이렇게 길지?" 그러자 그 아이는 커다란 비밀을 알고 있다는 듯이 뿌듯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그건요 간단해요. 하나님께서 이 세상 구석구석까지 돌보시려면 분명히 하나님 손은 이렇게 길거예요."

G. D. J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