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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의 행복

민담............... 조회 수 1314 추천 수 0 2004.07.12 21: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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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자녀를 둔 가난한 사람이 착한 아내와 함께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 비록 몸은 지치고 피곤했지만 그들 모두는 행복했다. 보잘것없는 음식이어도 정성껏 마련하여 오손도손 맛있게 먹는 즐거움이 있었다. 식사 후에 아버지는 하모니카를 불고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
그 옆집에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참 이상하게 생각했다. ‘저 집은 어째서 날마다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걸까? 나는 돈도 많은데 이게 뭐람,’ 부자는 그들의 행복에 질투가 났다. 그래서 많은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여보게 자네에게 내가 만 냥을 줄 테니 그것으로 가게를 차려서 돈을 벌어보게. 그리고 장사가 잘되면 그때 돈을 갚게, 장사가 잘 안되면 안 갚아도 되네.”
가난한 사람은 신이 났다. 그리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나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저녁이 되어도 하모니카를 불지 않았고 아이들이 조금만 떠들어도 야단을 쳤다. 그는 이 궁리 저 궁리하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여보, 무슨 일이에요?” 아내는 궁금해서 물었지만 그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그 집에서는 이제 노랫소리도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닷새 째 아침이 되자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찾아갔다.
“자네가 준 돈 여기 있네! 나는 돈도 필요 없고 돈이 가져다주는 근심, 걱정도 필요가 없다네. 이 돈 다시 가져가게.”
가난한 사람은 다시 열심히 일했다. 저녁이면 예전처럼 하모니카를 불었고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

-그리이스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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