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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로 풀어 보는 ‘하나님 나라’

김세윤............... 조회 수 1660 추천 수 0 2004.08.20 09: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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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하나님의 나라’와 더불어 독특한 동사들을 쓰셨다. 즉, 하나님 나라가 ‘오다’, 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주시다’(눅 12:32)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 하는 행위는 주로 ‘(하나님 나라 안으로) 들어가다’와 ‘(하나님 나라를 상속으로) 받다’라는 동사들로 표현하셨다.
반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개념과 함께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이루다’ 혹은 ‘확장하다’ 등의 동사들은 쓰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초월성과 은혜성을 강조하고자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이 ‘이루고’ ‘확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초월에서 우리에게 ‘오는’ 것이다. 인간이 힘과 지혜를 모아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면’, 그것은 인간의 나라에 불과한 것이다. 인간적이고 내재적인 것에는 언제나 피조물적 한계성이 있으며, 아무런 구원의 힘이 없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초월자 하나님의 통치로 그분의 초월에서 우리에게 ‘오는’ 것이기에 구원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아무리 초월적이고 전능한 신이라 하더라도 그저 하늘 위에서 고고히 앉아만 있으면, 그래서 이 세상으로 들어와 주지 않는다면 구원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하나님이 초월자로서의 힘을 가지고 우리 안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구원의 손을 내밀어야 드디어 구원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은혜다.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시는’ 것이다.

- 「복음이란 무엇인가」/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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