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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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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하늘에서 내린다.
슬프고 슬퍼서 하늘이
오늘은
눈물보다 더한 비를 내린다.
눈물이 마른 사람들
울지도 못하는 사람들
목 놓아 울던 기억조차 까맣게 잊어버린 영혼들의
흙먼지 나는 가슴을 향해
하늘이 운다.
통곡처럼 천둥으로
하늘을 찢으며.
울어도 울어도
하늘이 울어도
가슴은 사랑에 젖지 않아,
셈에만 빠른 머리로
비를 피해가는 21세기 사람들의 그림자 위로
폭포수 같은 눈물을 밤새 쏟아 부어도
다 가시지 않는 슬픔이 남아
새벽까지도
하늘은 비를 뿌린다.
눈물보다 더한 슬픔의 비를
-비 뿌리는 밤 묵상 중에<연>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마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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