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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매

무엇이든 아굴라............... 조회 수 737 추천 수 0 2004.06.22 22: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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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우리에게 은혜 내리시는 통로는 참으로 다양한 듯 하다.

대게 말씀을 들을 때 성령으로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감화, 감동하심으로 은혜가 풍성하게 하신다. 우리가 주님을 찬양할 때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으로 채워주시기도 하고, 기도할 때 우리를 찾아오셔서 만나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눈으로 보이는 자연 환경이나 사람 그리고 상황으로도 주님의 사랑으로 보여주시기도 하신다.

오늘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개인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이전에는 나 혼자 일방적으로 많은 말을 하고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틈도 없이 금방 일어서서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내말을 많이 하기보다 조용히 눈을 감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내게 이르시는 음성을 들으려고 하고 있다.

조용히 흐르는 묵상 찬양을 들으면서 잠시 주위를 돌아보니 멀지 않은 자리에 어느 자매가 기도하고 있는데 다른 자매가 찾아오더니 바로 뒷자리에 앉아 앞자리의 자매 어깨에 조용히, 아주 조용히 손을 얹는다. 마치 귀한 물건을 조심스럽게 올려놓듯이....

기도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들의 표정으로 보아서 아주 간절히 기도하는 듯 진지한 모습이었다. 앞자리의 자매는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아마 두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드리는 자리에 우리 주님이 곁에 오셔서 함께 계시는 것 같았다.

그들의 기도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축복하는 마음으로 한참 바라보았다. 그 어느 그림이나 사진이 이처럼 아름다울까. 주님의 크신 사랑받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고상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교회에서 돌아온 후에도 온 종일 그 아름다운 두 자매의 기도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주께서 그 두 자매들에게 축복하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내가 기도로 섬겨야할 이들을 위해 기도할 마음이 더욱 간절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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