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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주려면 새이불을 줘야지

여운학............... 조회 수 1210 추천 수 0 2005.01.24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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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돈이 없어 퇴원을 못한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훗날 돈을 벌어 갚으라고 말한 병원장이 있습니다. 사랑의 사람으로 잘 알려진 그 장기려 박사님의 집에 가난한 제자가 찾아왔습니다. 어렵게 고학하는 그 제자가 돌아가려고 하자 그는 며느리를 불렀습니다. “아가,새 이불을 잘 싸서 가져온.” 그 말뜻을 알고 있는 새 며느리는 당황해하며,“그건 제가 아버님 덮으시라고 시집올 때 정성들여 장만해온 것 아버님도 잘 아시잖아요? 정 주시려면 지금 덮고 계시는 이불을….” 며느리의 눈물어린 호소를 다 듣기도 전에,박사님은 말했습니다. “그래,네 마음은 잘 안다. 그렇지만 이왕 주려면 새것으로 주어야지 덮던 이불을 주어서 되겠니?” 이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던 그 며느리의 눈에 어느새 이슬이 맺혀 있었습니다.

여운학 장로(종합선교 규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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