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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복수

임한창............... 조회 수 1647 추천 수 0 2005.03.11 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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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나섰다. 그때 한 테러리스트가 쏜 총알이 아버지의 머리를 관통했다. 충격을 받은 소녀는 범인을 찾아내 복수할 생각으로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열심히 배웠다. 그리고 워싱턴 포스트지 기자가 되어 이스라엘 근무를 자청했다. 그녀는 법원 기록을 뒤져 12년만에 범인의 소재를 확인했다. 테러범의 이름은 오마르 하티브….

‘이제 드디어 복수의 기회가 왔다.’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범인과 가족을 만났다. 그런데 크리스천인 그녀의 마음 속에 갑자기 주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다. “진정한 복수는 그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리적 복수는 동물적 본능일 뿐이다.”

그녀는 테러범과 가족에게 오히려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범인의 가석방을 위해 청원서를 제출하는 차원 높은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 여인의 이름은 로라 블루멘펠트. 전 워싱턴 포스트지 기자의 이름이다. 세상의 싸움은 상대를 때려눕혀야 승리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싸움은 상대를 용서해야 승리한다. 용서는 최선의 복수다.

임한창기자 hc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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