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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릴 지브란의 예언자

이정수............... 조회 수 2304 추천 수 0 2005.05.09 12: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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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02. 카릴 지브란의 예언자

카릴 지브란이 예언자에 쓴 <아이들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항목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법,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법을 참 지혜롭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하여>

그대들은 영원히 함께 하라. 그러나 그대들 사이에 하늘의 바람이 소통할 수 있도록 간격을 두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서로 속박하지 말라. 오히려 그대들 영혼 기슭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 잔을 채워 주라. 그러나 같은 잔으로 마시지 말라. 서로 빵을 주라. 그러나 같은 빵을 먹지 말라. 서로 노래하며 춤추며 즐거워하라. 그러나 홀로 있고 싶어 할 때 고독하게 하라. 같은 곡을 연주할지라도 각각 독립된 채로 있는 현악기의 줄처럼.

서로 마음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마음을 구속하지 말라.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 말라. 사원의 기둥들이 서로 떨어져 있어 아름다운 것처럼.

<아이들에 대하여>

아이들은 그대를 거처 이 땅에 온 것 뿐, 그대가 창조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그들 자체의 삶을 살아 갈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그대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을 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그들만의 생각을 소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아이들처럼 되기에 힘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그대들처럼 만들려 하지 말라.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은 줄 수 없다. 아이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활, 아이들은 화살이다. 사수이신 하나님은 그대들을 힘껏 당겨 아이들을 먼 미래로 쏘아 보내신다. 하나님은 활인 그대들도, 화살인 아이들도 사랑하신다.

사랑은 상대방을 내 생각대로 이끌어가거나,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일입니다. 두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은 두 사람 각각 상대방이 없어도 충분히 살아 갈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독립적이지만 두 사람이 서로 함께 살기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케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나 자신을 하나님의 거룩한 불로 태워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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