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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쪽문

김영준............... 조회 수 2018 추천 수 0 2005.08.24 04: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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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넷 카운티의 마지막 타운에 필자가 살고 있다. 그래도 귄넷 카운티에 산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웃지만, 한인타운의 중심지로 나오려면 언제나 읍내에 큰맘 먹고 나오는 기분이 든다. 하루에 한번 정도 지미 카터나 뷰포드에 나왔다 들어갈 때의 마음은 무슨 마실을 다녀온 기분이 드는 것이 살면 살수록 더한 것 같다.
 필자가 이곳에 집을 장만하고 이사 오게 된 것은 단순하다. 전원과 형편에 맞아서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집을 찾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집을 장만하게 되었다. 그리곤 지금까지 이 집을 즐기며 사는데 넓은 밭에 채소를 심어서 날마다 밥상에 오르는 신선함에 즐기며 산다. 비록 아내의 수고가 고맙고도 미안하지만 뻔뻔스럽게도 잘도 밥상에 올라오는 채소를 먹어치운다. 집을 살 때 목사가 집을 산다는 것이 덕이 되지 않을까 마음 졸임도 있었는데 성도들의 기뻐함에 오히려 너무도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 집엔 방보단 거실에 역점을 둔 것처럼 기역자형 큰 거실이 있는데, 살면서 답답했던 것은 서쪽을 빼 놓고는 이곳에 창이나 문이 없어서 답답함이 없지 않아 있었다. 서쪽으로 창이 있는데 이 서쪽 창은 오후 늦게 드리워진 햇빛으로 더운 열기가 가시지 않았었다. 그래서 언제나 마음속엔 동쪽에 창문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교회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사이딩에 경험이 있는 청년으로 말미암아 문을 하나 트게 되었다. 그리곤 밖에서 들어오는 바람과 밖에 풀밭과 나무를 보는 재미가 여간 솔솔 치가 않고, 막혔던 마음이 트인 기분이 들어서 참으로 좋았다. 지금까지 이렇게 좋은 경치와 시원함을 경험하지 못하고 산 것이 후회될 만큼 너무도 시원하고 좋았다. 그리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게 하나님과 늘 통하는 내 영혼의 쪽문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생각하고 던져 보았다. 이 쪽문을 통해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영혼을 위한 차양을 받아 가면서 날마다 자라나며 성숙해 지는 사람이 될 수 없을까 라는 소원을 드려보았다. 왜냐하면 등잔 밑이 어둡듯이 목회자에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씨름 보단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씨름으로 자신의 영혼을 돌볼 여유가 없을 때가 많음을 솔직히 인정한다.
사실 사람마다 씨름의 대상이 있지만, 많은 경우가 현실의 문제와 인간관계의 문제로 씨름한다. 중요한 씨름은 야곱이 얍복강에서 씨름하듯이 하나님과 씨름하는 영적인 실존이 너무도 귀하지 않을까 스스로 생각해 본다. 전투적인 의미론 이것이 신앙생활이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고, 상투적인 의미인지는 몰라도 신앙생활은 직분과 껍데기를 떠난 실존이 늘 하나님 앞에 있으면서 끊임없는 교통과 공급받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보단 끊임없는 현재로 외줄 타는 광대가 외줄에 의지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의지하는 연속이 있을 때 신앙생활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표현하기가 무리일지는 몰라도 성경에 보면 자기 영혼의 창을 가지고 살았던 인물이 있다. 우리가 다 아는 인물인 다니엘이다. 어인이 찍힌 왕의 금령을 어길시엔 사자굴에 던져질 운명인줄을 알면서도 전에 행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하여 열린 창으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끊고 기도하는 다니엘에게서 죽음보다도 강한 그의 신앙을 발견해 본다. 어쩌면 이렇게 기도하기를 바벨론 포로로 왔을 때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 기도가 포로로 잡혀온 유대 민족들을 보호하고 오히려 이들 유대인들이 고국에 남겨진 백성보다도 윤택한 생활을 하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상상을 해본다. 또한 고국이 소멸되지 아니하고 에스라 느헤미야의 개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도 해본다. 역시나 다니엘이 본 많은 이상(異像)의 능력은 이러한 영혼의 창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통에서 오질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다니엘이 그렇듯이 사람마다 자신의 영혼의 창을 갖고 산다면, 쪽문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날마다 막힌 벽에 갇혀서 벽밖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작품, 즉 계절 따라 채색하여 주시고, 날마다 얼굴을 바람으로 만져주시고, 풀 냄새와 나무 냄새로 상큼함을 공급하여 주시는 입체적인 예술을 모르고 산다면 스스로 영적 벽창호 신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경계해 본다. 할 수만 있다면 자신만이 갖는 마음이나 영혼의 쪽문을 통해서 하늘의 공급과 교통 그리고 성령의 바람을 느끼고 경험한다면 이는 더없이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소원하며 간구해 본다.  

아틀란타 성도 장로교회  김 영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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